2009/04/08 17:17

33만원짜리 93년 쏘2, 1억 대물배상 보험에 가입하다.


▲ 93년 9월 등록 된 쏘나타2


카드 값 150만원 때문에 전전긍긍하다 타고 다니던 엑센트를 팔았다.
그리고 근 2년을 차 없이 다녔다.
그러다 3년전, 여자친구가 근무하던 자동차 정비 회사에 신차를 구입하면서 처분하려는 차가 있다기에 45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접촉 사고로 오른쪽 휀다가 없고 앞 범퍼가 떨어져 나갔다.
살짝 부딛힌 사고는 아닌 듯 했다.
차 값보다 더한 수리비를 주고 차를 말끔히 고쳐 3년동안 잘 타고 있다.
힘은 좀 딸리지만 난폭운전이나 과속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연비도 그럭저럭 잘 나오는 편이다.
한가지 배가 아픈게 있다면 차 값에 해당하는 돈이 매년 보험료로 나간다.

▲ 오늘 가입한 종합보험


보험도 만기가 되어가고 차의 운명도 만기가 되어 온다.
작년 여름엔 차가 도로 한 복판에서 멈추는 바람에 견인이란 걸 해봤다.
에어컨도 안되고 타이어도 교환해야 한다.
타이밍 벨트도 이젠 힘겨운 소리를 낸다.
클러치도 디스크가 다 됐는지 짧은 다리로 깊히 꾹 눌러줘야 말을 듣는다.
신호대기 좀 하려고 차를 멈추면 RPM 800을 맞추기 위해 힘겨운 몸부림을 친다.
대쉬보드의 떨림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공업사에 견적을 물어보니 백여만원이 나온다.

내 차는 오늘내일 하는데 자차 보험료의 4배를 더 주고 대물배상 1억에 가입했다.
어느날 부턴가 원주에도 외제차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처음엔 차가 다 똑같은 차지 하면서 별 생각 없이 운전 하고 다녔다.

▲ 인터넷에서 이런 사진들을 볼 때마다 경각심이 생긴다.


인터넷을 다니다보면 외제차와 사고낸 운전자의 모습이 심심찮게 보여진다.
몇번은 저건 남 일이야라며 가볍게 보고 넘겼으나 도로에서 실제로 외제차 근처를 다닐 때 만약 저차와 접촉 사고가 나면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까.
원주에서 마이바흐와 사고가 날 확율은 내게 없다.
흔하게 보이는 아우디, 벤츠, BMW, 푸조를 내가 들이 박았을 때는?
보상액 3천만원을 초과 해 3천1백만원의 견적이 나오더라도 내게 1백만원은 큰 돈이다.
대물배상액 1억을 한 이유는 실제 배상액 1억 때문이 아니라 3천 1백만원 때문이다.
1백만원도 힘겹기 때문이다.
저런 차들이 내차를 박았을 땐 내 차는 폐차 시키면 된다.
외제차 끌 정도의 재력을 갖춘 사람이면 하루 술값 정도 보상해 주면 되지만 입장이 바뀌어 내가 가해자가 되면 난 그 일로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에어컨도 안나오는 15년 된 차를 끌고 다니지만 그래도 보험이라도 가입할 능력은 되니 그나마 다행이다.

나는 요즘 이 차를 버려야 되나 수리 해야 되나 고민이 많다.
그동안 내 발이 되어 주면서 돈도 벌 수 있게 해주고 작년에 어머니가 갑자기 수술 받게 됐을 때 병원에 모시고 다닐 수 있게 해주었는데 나는 요즘 자꾸 다른 차에 시선이 간다.
못 됐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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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7 14:43

원주시 쓰레기 문전수거, 되는거야 마는거야.

▲ 2009년 03월 25일 사진. 처음 몇달은 내가 대신 버려줬지만 지금은 감당이 되지 않는다.



작년 겨울부터 누군가 사무실 옆 주차장에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 했다.
몰라서 그랬겠거니 하고 한 두달은 내가 대신 버려줬다.
그러자 사람들이 이 곳에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했다.
도로에서 가깝고 쓰레기차가 매일 새벽 지나가는 길이라 수거해 갈거라 생각하고 대신 버려주는 일을 그만 뒀다.
그러자 쓰레기가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다.

나는 원주시에 민원을 넣었고 게시판에 답글 형식으로 답변이 달렸다.
------- 2008. 12. 30. 내가 원주시로 부터 받은 답변. -----------------------------------------------------
안녕하십니까 !
이웃을 위한 귀하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셨기에 말입니다.....
귀하께서 궁금하여 하시는 생활폐기물 배출 장소가 별도로 지정된 곳은 없으며 모든 분들이 폐기물의 배출방법을 준수하시어 지정된 시간에 생활폐기물 수거차량이 진행하는 도로변에 생활폐기물을 배출하시면 생활폐기물 수거업체에서 수거합니다.
폐기물의 배출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규격봉투에 담은 생활폐기물은 관행적으로 정하여진 지정된 장소에 동절기(11월~2월)는 오후 6시부터 익일 오
전 5시까지로 하고 그외 시기는 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배출하여야 한다.
2. 연탄재는 깨지지 않도록 유의하여 비닐봉투 등에 담아 배출하여야 한다.
3. 대형폐기물은 대형폐기물 수거업체에 소정의 수수료를 납부하시면 처리됩니다.
4. 재활용폐기물은 품목별로 모아서 재활용 봉투등에 넣어서 전항과 동일한 방법으로 배출하시면 됩니다.

그 외 궁긍하신 사항은 033-737-3088 또는 019-227-7710으로 전화 주시면 상세히 안내하여 드리겠습니다.
환경보전을 위하여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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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답변만 있었을 뿐 전혀 달라진게 없다.

▲ 2009. 04. 07 사진 쓰레기가 더 많아졌다.


쓰레기가 점점 쌓여간다.
쓰레기 수거차가 지나가는 길 옆이지만 수거해 가지 않는다.
나는 재차 원주시에 민원을 넣었고 답변을 받았다.
--- 2009년 4월 2일 받은 답변 ------------------------------------------------------------------------
1.우리시 환경행정에 협조하여 주시는 귀하께 감사드립니다
2.귀하께서 문의하신 사유지내에 쓰레기 투기문제에 대해서는 주민 스스로가 분리 배출하여 본인 건물앞에 내어 놓는 방법밖에 없읍니다
3.또한 4월 1일부터 분리 배출 방법에 대하여 주민 홍보와 함께 음식물통 및 그물망을 시에서 일괄 제작하여 배부하여 드린바 있읍니다. 앞으로는 배출방법을 거점수거방식에서 문전수거 방식으로 변경함에 따라 배출되는 쓰레기는 본인 건물앞에 배출해야 수거가 가능함으로 투기가 줄어들것으로 예상됩니다.
4.쓰레기 불법배출자에 대하여는 주민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 본인 건물앞에 불법 투기가 되지 못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저희 또한 홍보, 계도 및 순찰확행으로 불법투기가 근절될때까지 적극 대처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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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는 4월 1일부터 문전수거를 시행한다고 발표 했다.
거점지역 공동 수거가 아니라 주택별로 대문앞 수거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동으로 이용하던 음식물 수거함도 철수하기 시작 했다.
원주시의 문전수거를 실시하고 1주일이 지났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도로에서 불과 1m 떨어져 있다.
매일 새벽 3~4시면 쓰레기 차가 지나는 길이다.
도로에서 겨우 1m 떨어진 곳에 쓰레기도 5개월을 방치해 두면서 문전수거가 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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