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3 22:17

나는꼼수다, 내 PC에서 애플 팟캐스트로 듣기


http://old.ddanzi.com/appstream/ddradio.xml
나는 꼼수다 XML은 위의 주소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최신 업로드 회차를 확인 하기 위해서는 F5(새로고침)을 해야 한다.
PC에 설치된 미디어플레이어로 바로 들을 수 있지만 나는꼼수다 서버의 트레픽 비용이 많이 나온다고 하니 가급적이면 PC나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듣는게 좋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마켓에서 "나꼼수"를 검색하면 서너개의 방송 앱을 확인 할 수 있다.
스트리밍 보다는 다운로드 받아서 듣는게 좋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는 애플의 팟캐스트 어플을 설치하면 나는꼼수다 외에 다양한 라디오, 비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폰 없는 사람은 애플의 팟캐스트를 들을 수 없을까?
iTunes로 해결 할 수 있다.

http://www.apple.com/kr/itunes/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의 [iTunes]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 한다.


iTunes 실행 아이콘


■ Home > iTunes Store > Podcast

PC에서 실행한 iTunes의 실행 화면이다.
사과모양이 있는 안내창 아래에 보면 4개의 메뉴가 있다.
[App store] [ 도서] [Podcast] [iTunes U]
세번째 [Podcast]에 들어가보면 나는꼼수다 외에도 수많은 팟캐스트 방송 목록을 볼 수 있다.

근래들어 인기차트에는 항상 나는꼼수다가 있다.
전체보기로 들어가 원하는 회차를 선택 해 들을 수 있다.
보고 있는 화면에서 이미지 상단의 [뉴욕타임스]라는 방송의 배너 부분에 마우스를 올려보면 배너 아래쪽에 아래화살표 모양의 아이콘이 생긴다.
클릭하면 다른 방송을 선택할 수 있다.

한겨레 신문사의 하니TV에서 방송 된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방송 목록이다.
비디오 서비스로 방송을 보기 위해서 퀵타임플레이어7.1이상 버전이 설치 되어 있어야 한다.
http://www.apple.com/kr/quicktime/
위의 경로에서 다운받아 설치 할 수 있다.

애플 컴퓨터나 아이폰이 없어도 iTunes를 설치하면 애플의 팟캐스트 방송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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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4 13:36

탁구, 잘 하는 것처럼 보이려면 규칙을 어겨라.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탁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이후 우리나라 탁구 열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 때 유남규와 현정화는 국민 영웅과 다름 없었다.
86년은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였고 우리학교 탁구부 1기가 돼는 해였다.
늘 소심하고 의기소침 했던 내게 탁구는 자신감이였다.
친구들이 당구장을 출입할 때 나는 탁구장 다니기를 좋아 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함께 할 상대가 없어서 자주 탁구장을 찾지 못했다.

탁구장을 가보면 동호회원인 듯한 사람들이 멋지게 유니폼을 차려 입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정신없이 탁구대를 왔다갔다 하는 탁구공을 보면 이 사람들 거의 프로 수준이다.
그러나 그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
올림픽 중계에서 보던 선수들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
탁구 좀 친다는 이 사람들을 보면 규칙이 없다.
탁구도 축구나 야구 못지 않게 많은 규칙들이 있다.
지금까지 탁구 좀 친다는 수많은 사람들과 경기를 해 봤지만 경기 규칙을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농구공을 옆구리에 끼고 코트를 달려가 골을 넣고 자기는 농구 잘한다고 믿는 것과 같다.
농구도 골만 넣는다고 점수가 인정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많은 규칙들이 있다.
탁구를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동호회에 가입하지 못하는 이유다.
초등학교 5학년, 처음 탁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내내 탁구 규칙이 몸에 배어 있는데 변칙에 능한 사람들과 경기를 하다보면 즐겁게 운동하기가 어렵다.
안타깝게도 내가 성인이 된 후에 함께 탁구 경기를 했던 사람들 중에 서브 규칙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 사회는 변칙에 무디다.
정도를 지키는 사람은 늘 고전한다.
그걸 알면서도 정직이 몸에 밴 사람은 힘든 길을 묵묵히 가는 수밖에 없다.
산 정상에 오르는 사람은 이런 정직한 사람들이다.
변칙은 잠깐 그럴 듯 해 보일 수 있지만 최고가 될 수는 없다.

탁구 규정
http://www.sportal.or.kr/vm/pingpong/gameitem/content.html?_cat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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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5 17:16

돌아가는 길이 있으면 돌아가라는 백발의 노인...


내가 서른이 막 됐을 때 한창 산을 좋아 했다.
늘 치악산을 마주하고 살아서 수시로 산을 오르곤 했다.

내 나이 서른은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성공한 모습도 아니고 꿈이 있는 것도 아니였다.
그 때까지도 나는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 나이에도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한심했다.
지금 내가 다시 서른이 된다면 무엇이든 다시 시작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중턱을 넘어서는데 한 무리의 아주머니들과 만나게 됐다.
멀리 경남에서 교회 수련을 왔는데 산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빠져나와서 치악산을 오른 것이라 했다.
그 중 한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며 오르는데 우연히도 우리 어머니와 동갑이시다.
그 건강한 모습을 보며 난 우리 어머니도 이렇게 건강하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아마도 그 때부터 나는 저녁 때만이라도 걷기운동을 하시라는 잔소리를 하게 된거 같다.
아주머니도 아들이 하나 있는데 위로 누나들과 막내로 태어났는데 나와 동갑이였다.
그렇게 우연을 뒤로하고 정상에서 잠깐 쉬었다가 다시 터벅터벅 내려왔다.
복잡한 머리가 조금 씻기는거 같았다.
아까 아주머니를 만났던 곳에서 등산복 차림의 노인이 쉬고 있었다.
나이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족히 이른은 되어 보였다.
나를 보자 내려가는 길에 말동무나 하자신다.
경기도에서 살다 건강이 좋지 않아 시골에 내려와 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원주가 좋은거 같아 이사 오기전 원주를 둘러보기 위해 내려 왔노라 하신다.
그렇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생년월일을 물어 보신다.
조상을 잘 모셔라, 제사를 잘 챙겨야 한다는 평범한 말을 하시더니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신다.

쉬운 길이 있으면 그 길로 돌아서 가라.

어떤 의도로 하신 말인지는 아직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그 말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짧은 한마디 하시고는 당신은 좀더 쉬어가야 겠다며 우린 치악산 중턱에서 헤이졌다.

나는 융통성이 부족한 사람이다.
고집 때문에 여러 사람들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한번 정한 뜻은 그것이 잘 못 됐다 해도 쉽게 굽히지 않는다.
사람을 사귈 때도 마음으로 대하지 못한다.
그 때의 등산 이후로 나는 나 자신을 계속 매질하고 있는 중이다.
세상을 등지고 사는 것이 유일한 나의 보호막이라고 생각했다.
이젠 내가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나를 매질하고 연마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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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15:11

인터넷 동호회는 돈잔치?



몇 해전 큰 맘 먹고 컴팩트 카메라를 한 대 구입했다.
간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생각이였다.
사진을 몇 번 찍고보니 자동 카메라가 생각보다 기능이 많다.
그래서 동호회에 들어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진 찍는 기술도 배워보자했다.
가입당시 활동인원이 두세명이던 모임이 갑자기 열댓명으로 늘었다.
모여서 때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근교에 사진찍으러 다니면서 즐거운 모임을 유지할 수 있었다.
회원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모임에 이상한 현상이 생겼다.
바로 회원들간 카메라 장비 비교다.
처음엔 그런게 무슨 소용이냐 사진기보다 사람이 중요하지 했는데 회원들의 장비 자랑은 어느 순간 도를 넘고 있었다.
기존에 함께 활동하던 회원들은 이들에게 괴리감을 느끼고 하나둘 모임을 떠나기 시작했다.
나는 정중히 회원들에게 부탁했다.
비싼 장비가 좋은건 당연한데 이 모임엔 소형 자동카메라로 사진 찍는 회원들도 많으니 장비 자랑은 자제 해 달라고 했으나 그들의 자랑질은 달라지지 않았다.
정기모임에 어느 회원이 500만원 정도의 장비들을 들고와 사진 찍는 일은 뒷전이고 회원들에게 장비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던 모습을 보고 나는 그 모임을 버렸다.

그리고 또 몇 해 지나 등산 모임에 들게 됐다.
예전부터 산을 좋아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건 어렵지 않았다.
나는 등산화는 준메이커(?)고 나머지는 오픈마켓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비들을 사용해 왔다.
많은 회원들이 그렇게 부담 없는 수준에서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도 모임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스틱 하나에 30만원, 등산복 한 벌에 6,70만원, 가방은 어디 메이커 해야 되고 저가 장비 착용하면 당장이라도 산에서 낙상이라도 할 것 같은 분위기다.
그들은 한 번 산행할 때마다 300만원을 몸에 걸치고 다닌다.
자연스레 사람들이 두 부류로 나뉜다.
돈 있는 사람, 없는 사람.
지금은 명분상 회원으로 남아 있고 함께 산행을 나가기 꺼려진다.
이번엔 누구의 장비 자랑을 들어야 하나, 생각만해도 귀 끝이 아려온다.

자전거.
내 자전거는 그리 비싸지 않지만 그렇다고 못타고 다닐 정도는 아니다.
어릴 때부터 자전거를 타와서 어느 자전거든 내 몸같이 받아 들이는데는 10분이면 족하다.
나름 자전거 좀 탄다고 자부했던 내게 입문용으로 살려면 어디 메이커 100만원정도 저렴한걸로 준비하란다.
자전거는 소모품이 많아서 타다보면 자전거 값만큼 수리비가 들어간다.
그러니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취미 생활 너무 힘들다.
친구들이 있을 땐 이런저런거 따지지 않고 산에 가고 싶으면 산에 가고 사진 찍고 싶으면 사진 찍고 여행가고 싶으면 여행 다니고 했는데 다들 결혼하고 사는게 바쁘고 뿔뿔히 흩어져 사니 내가 맞춰가며 지내야 하는 사람들만 주변에 남았다.
사회에선 친구 사귀기 힘들다는게 이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친구 사귀기엔 부족한 수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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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0 00:51

콩받아서 기부하는 재미에 지식인에 빠지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내가 활동하는만큼 해피빈을 받는다.

받은 해피빈은 필요한 사람이나 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데 콩 1개에 100원 꼴이다.

그동안 네티즌들이 기부한 금액이 상상했던 것보다 많다.
네이버에서 어떤식으로 재원을 마련해 해피빈 사업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광고수익의 일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식인 검색을 통해 평소 궁금했던거나 공감하고 싶던 것들을 자주 찾는다.
특히 일을 할 때 문제가 생기거나 모르는 것이 있을 땐 지식인과 블로그가 큰 도움이 된다.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라고 한다면 그 바다를 구성하는 것중에 지식인과 블로그가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건 분명한거 같다.

며칠전에도 어김없이 PHP 함수 사용법을 몰라 지식인을 찾았다.
보통은 책을 찾지만 언제부턴가 지식인에서 더 많은 지식을 얻기도 한다.
무엇보다 빨라서 자주 애용한다.
필요한 답변을 얻고 나오려는데 누군가의 질문을 보게 됐다.
급하다며 올린 질문은 나에겐 너무 쉬운 문제였다.
나도 다른 이들이 올린 지식을 통해 도움을 많이 얻고 있으니 답변이나 해주자며 답을 달았다.
그리고 답변이 채택되었다는 쪽지가 왔다.
진심으로 고맙다는 질문자의 채택 의견을 보고 뿌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해피빈이란게 들어왔다는 안내 메시지가 왔는데 나에게 5개의 해피빈이 있었다.
처음엔 그것이 무엇에 쓰는 것인지 몰라 무시하고 넘겼다.
시간이 날 때 하루 한두개씩 내가 아는 분야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면 답변을 달기 시작했다.
답변이 채택되었다는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좋아지는 기분을 느낀다.
그리고 쌓여가는 해피빈.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봤다.
해피빈을 기부하면 1개에 100원 꼴로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단다.
갖고 있어야 크게 쓸일이 없는거라 6개의 콩을 모두 기부했다.
그리고 며칠 뒤 콩을 기부해 줘서 고맙다는 쪽지가 왔다.
해피빈 6개로 이런 감사 쪽지까지 받는다는게 민망했다.
그렇게 시작한 나의 지식인 활동은 콩을 받기 위해 시간을 좀더 할애하게 됐고 콩이 두세개씩 쌓이면 바로바로 기부하곤 했다.
내가 아는 거 답변해주고 해피빈을 받고 그것을 통해 또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부를 할 수 있다는게 기분 좋은 일이였다.
바쁜 때가 지식인에 오래 머물지는 못하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많은 콩들이 들어온다.
매일 두세개 정도의 해피빈이 들어오고 그것을 기부하면 나는 적어도 하루에 이삼백원씩 기부를 하고 있는 샘이다.
해피빈은 정말 쉬우면서도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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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5 00:49

기차타고 유럽 여행은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세계 지도의 일부다.
아메리카 대륙이 없는 세계의 일부인데도 참 크다.
우리나라는 쌀 한톨만하게 보인다.
그나마 반으로 나뉘어있다.
지도를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아프리카와 이어져있다.
그런데 우린 반세기 이상을 섬나라 아닌 섬나라로 살고 있다.
아이들에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가르치지만 가르치는 어른들은 정작 통일의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금지곡은 아닌데 언제부턴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있으면 소이말하는 빨갱이가 되는 사회가 됐다.

우리나라는 통일이 되면 정치적으로 손해를 많이 보는 집단이 있다.
불행하게도 그 집단은 힘이 세고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이번에 성남-광주-하남의 세개 시 통합 과정을 보면서 통일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엔 하나의 도시였고 어느 과정을 통해 세 개로 분리 되었고 다시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이 순탄치가 않다.
특히 성남이 통합에 반대하는 이유를 보면 우리나라는 이제 대한민국이라는 하나된 국민이 아니라 경제 수준별로 계급이 나뉘어진 봉건사회가 아닐까 싶다.
돈! 경제적인 손해가 장기적인 통합시의 발전(실제로 이들이 통합을 하게 되면 또 하나의 광역시 수준의 대도시가 되어 중앙정부로부터의 지원이 늘어나게된다.) 보다는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길 원하지 않는다.

이럴진데 경제적 수준 차이가 큰 남한과 북한의 통일은 몇곱절 더 힘들것이 분명하다.
또 통일을 반대하는 세력들의 영향력이 점점 그 힘이 커져가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런 집단이기주의 때문에 어쩌면 우리의 후손들은 백년, 이백년을 더 3면의 바다를 낀 섬나라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념 논쟁으로 편리하게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민족적 정서는 쓰레기 취급하는 것도 서슴치않는 집단이기주의자들 때문에 우린 얼마나 더 좁고좁은 한반도의 절반에 갇혀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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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7 21:45

의료 민영화의 미래는 영화 존큐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애틋한 부성애를 다룬 영화라고 생각했다.
mb 정부 출범 직후 시끌하던 의료 민영화가 한동안 잠잠하더니 요즘 슬금슬금 신문 지면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11월, 어머니께서 몸이 안좋아 동네 의료원을 다니셨는데 큰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는 병원장의 말에 대학병원에 입원 후 검사를 했다.
등뒤가 따끔거리고 가슴에 압박이 있고 숨쉬기가 힘드시다기에 걱정을 많이 했다.
검사를 하는 날 담당 교수가 따로 불러 어머니의 상태를 설명한다.
심장 주변 혈관이 꽉 막혀 바늘 굵기만한 현관으로 피가 겨우 흐르고 있다고 한다.
하루이틀만 늦었어도 위험했다고 한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 자리에서 바로 혈관 확장 시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지체할 것 없이 바로 시술 동의하고 시술을 하는데 십여분이 흘렀다.
꽉 막혔던 혈관이 뚤려 피가 정상적으로 흐르고 다행히 부작용도 없었다.
시술 할 때 혈관을 넓히기 위한 조형물 같은게 들어가는데 세개까지는 의료보험이 되지만 그 후로는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한다.
이제부터 어머니 건강관리 잘 해서 재시술 없도록 하면 되고 새끼손가락보다 작은 철망조각이 비싸면 얼마나 비싸겠나 했다.
퇴원을 하면서 병원비 청구서를 받아들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머니께서 위험한 고비를 넘긴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환자 부담액이 200만원 남짓이 나왔고 의료보험 부담이 300만원 남짓이였다.
의료보험이 없었다면 우린 고스란히 500만원이 넘는 돈을 구해야 했다.

영화 존큐를 보면 주인공이 의료보험이 없었던 건 아니다.
요즘 TV에서 눈뜨면 광고하는 보험들처럼 극히 일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예를 들면 골절상에 얼마를 보상해 주겠다고 하면서 휴일에 발생한 골절이 아니라 보상이 안된다는 식이다.
가벼운 상해, 즉 손가락 1Cm 미만으로 베인건 보상이 되지만 1.1Cm만 되도 보상이 안된다는게 민간보험의 행태다.
더 많은 혜택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
자신의 보험으로는 아들의 심장수술을 할 수 없다는 걸 알고는 진료 병원에서 인질극을 벌일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미국의 후진적인 건강보험 때문이다.
미국에서 의료산업은 복지가 아닌 사업이다.
어느 기업이든 돈 안되는 사업을 하지는 않는다.
이윤을 최우선으로하는 민영화된 병원도 마찬가지다.

지금 실용정부에서 목숨걸로 병원과 공기업을 민영화 하려는 이유는 그것이 재벌들에게 더 큰 이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재벌들의 더 큰 이익은 더 많은 정치 자금으로 흘러 들어온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잇다.
정치가 개인, 특정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세상에서 민생은 결코 살아 남을 수 없다.



의료 민영화가 된다면 건강보험은 지금보다 더 세분화 될 것이다.
우리가 자동차세를 내지 않으려면 자동차를 사지 않으면 된다.
우리가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으려면 병원 치료를 포기하면 된다.
더 좋은 병원 써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의 보험료를 내면 된다.
은행이 고객을 종류별로 분류해 창구를 나누어 놓는 것처럼 보험료 비싼 고객과 저렴한 고객들이 나눠 질 것이고 중고등학교 가정 시간에 배우게 되는 응급처치 과목엔 다친 부분 꿰매는 법이 나올지도 모른다.
돈 있는 사람은 특화된 진료 서비스를 받으며 그럴듯한 VIP 대접을 받게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어쩌다 다녀온 병원 진료표가 기념품이 될 날이 올 것이다.
이것이 의료 민영화의 가까운 미래다.
이건 나만의 상상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에 의료산업이 면영화 된 현재의 미국이 곧 우리의 모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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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9 03:35

강원도가 정치적으로 보수화 될 수밖에 없는 이유.

강원도에 산지가 반평생을 넘었으니 저도 이제 강원도 사람이 되었습니다.

살면서도 강원도 지긋지긋 하다는 생각을 수없이 하면서도 쉽게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 때문에 강릉이 아고라에서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의 압승이였지만 내용면으로 볼 땐 한나라당 과 무소속의 싸움이였습니다.

강릉에도 민주당 후보가 있었지만 여론 조사에서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 했습니다.

양산에선 민주당이 34%의 투표율을 보였지만 강릉에서는 무소속(송영철)이 33.75%의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지난 해 총선 때 강릉 지역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 되었지만 벌금형(300만원)으로 의원직에서 물러나 이번 보궐을 하게 된 것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무소속이 33.75%(송영철)+11.52%(심기섭)나 되는 지지율을 얻었다면 강릉 시민은 그래도 정당이 아니라 인물을 본다는 말에 어느정도 신빙성을 더한다고 생각 되지 않으신지요.

 

강원도는 전반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나마 강릉 지역이 당 보다는 인물을 봅니다.

강원도가 60년동안 보수 정당을 지지 한다고 그들로부터 마땅한 대우를 받은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진보 정당을 지지 했다고 해서 그들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은적도 없습니다.

어느 당을 지지하든 강원도는 어차피 소외 지역입니다.

 

□ 3일 굶어 도둑 아닌 사람이 없다고합니다.

강원도 인구가 150만이 조금 넘습니다. (2008년 12월 기준)

그 중 상당수가 고령층입니다.

서울, 수도권으로 인구 이탈이 가장 많은 지역이 강원도이기도 합니다.

저는 원주에 살고 있지만 어쩌다 강릉, 동해, 양양 지역에 출장건이라도 생기면 아침 일찍부터 준비하고 나서야 합니다.

도로 여건이 아주 안좋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원 영동과 북동 지역으로 가면 보이는 건 오로지 산 뿐입니다.

그것도 바위산이라 도로 하나를 뚫더라고 다른 지역에 비해 시간과 예산이 몇 배로 듭니다.

그러나 인구가 적으니 중앙정부에서 지원되는 예산은 전국 최하입니다.

얼마전 서해대교 개통 됐다고 법석이였지만 강원도에서는 예산이 부족해 그에 1/10도 안되는 길이의 다리를 건설하는데 10년도 더 걸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꼬불꼬불 험한 산악지역의 도로가 많다보니 유류비(교통)도 훨씬 더 많이 듭니다.

먹고 살수만 있다면 강원도만큼 살기 좋은 고장도 없습니다.

그나마 자연속에서 많은 걸 얻어서 먹고 사는 강원도가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해수 온도가 낮아 피서객도 줄고 동네 아주머니들 용돈벌이라도 됐던 송이는 거의 나지 않아 전혀 수익이 나지 않았습니다.

11월이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김장철에 고랭지 배추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겠지만 지난 해의 경우를 비춰 볼 때 비료값, 인건비, 농협 대출 받은거 갚고나면 본전치기 입니다.

그나마 수만평씩 대규모로 지어야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정도 나옵니다.

그래서 항상 농한기에 다른 품팔이 일이라도 해야 합니다.

강원도 사람은 지금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 강원도는 힘이 없습니다. 정보도 없습니다.

오십대 아저씨와 앉아서 정치 얘기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50년전 얘기를 합니다.

이곳은 지금 박정희 정권에서 시간이 멈춘 듯 합니다.

진보성향이 강한 제가 말을 걸 때 처음엔 반사적으로 적의를 갖습니다.

저는 그것을 본능에 의한 자기 방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평생을 바다를 본적이 없는 사람이 바다는 빨간색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어느날 누군가 와서 바다는 파란색이라고 한다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이 사람들은 정치에 대해 아는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대로 윗세대에게서 물려 받은 정보를 진리로 믿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근차근 여러 근거를 들어서 설명하면 쉽게 받아 들이는 사람도 많습니다.

옆 마을 마실을 갈 때 산을 넘어야 할만큼 마을과 마을이 단절 되어 있고 도시와 도시가 단절되어 있어 정보 교류나 소통이 어렵습니다.

사비를 들여 전봇대를 세워야 전기를 쓸 수 있는 오지가 아직도 많습니다. (도로에서 일정거리 떨어져 있으면 한전에서 전봇대를 세워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내년에도 전국에서 가장 적은 예산을 지원 받는다고 합니다.

여러 세제 개편으로 지방세도 대폭 감소돼 벌서부터 강원도는 지역 경제가 마비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는 것(정보)이 부족하니 할 수 있는 일도 그만큼 없습니다.

 

□ 욕먹어도 좋으니 줄건 주고...

올해 강릉지역, 휴가철에 피서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는데 든 예산이 17억 3천만원이라고 합니다.

강릉 인구가 22만명입니다.

강원도에서 세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인구가 적으니 중앙정부 예산도 적고 지방세 수익도 적습니다.

17억이면 엄청 큰 돈입니다.

2007년엔 동해안 일대의 쓰레기를 치우는데 40억여원이 들었습니다.

모두 많지도 않은 강원도민들 주머니에서 나간 돈들이죠.

 

저의 판단이지만 강원도 사람들이 보수성향이 강한 이유는 받는거 없이 자꾸 빼앗기기만 하니 심리적으로 보수화 되어가는거 같습니다.

강원도도 최근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도로 하나를 놓더라도 돌산을 뚫어야 되는 것처럼 다른 고장보다는 모든게 많이 늦습니다.

지금 강원도에 필요한건 오로지 따뜻한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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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유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대한다는 네티즌의 글을 볼 때 가슴이 참 먹먹해 옵니다.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하나가 마지막 잎새와 같은 유일한 희망입니다.

어느 지역에선 별거 아닌 비인기 종목 모아서 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강원도는 그것마저도 아주 절실합니다.

이런 국제적인 행사가 전무한 강원도에서 이거라도 유치해야 도로 생기고 철도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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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9 16:35

Daum 로드뷰로 본 대한민국. 뭔가 기울어진 느낌.

로드뷰로 본 원주시 박경리 토지문학공원



여행을 좋아 하지만 여건상 자주 나설 수 없는 형편이라 얼마전부터 다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로드뷰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다 문득 지도를 축소해 전국의 로드뷰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을 보게 됐다.
길이 파란색으로 된 부분이 로드뷰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이다.
아직 초기(?)라 서비스 가능지역이 제한적이다.
파란색 부분들만 보자면 이것이 우리나라의 또다른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제주도, 서울, 경기도는 대부분 지역이 서비스 되고 있다.
충청도는 대전 시가지, 전라도는 광주 시가지, 강원도는 원주 시가지가 유일하다.
그리고 경상도는 대구, 경주, 부산, 창원 지역이 서비스 되고 있다.
다음에서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이것이 우리나라 인구 밀도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도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보니 소비자가 많은 지역을 우선 서비스 해야 하는 것이 당연했을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 인구 분포가 궁금했다.

경기도 : 11,106,831명 (2006년 기준 - 전국 대비 22.38%)
서울 : 10,356.202명 (2006년 기준 - 전국 대비 20.87%)
대전 : 1,439,000명 (2006년 기준)
광주 : 1,411,141명 (2007년 기준)
원주 : 306,000명 (2008년 기준)
대구 : 2,512,604 명 (2008년 기준)
경주 : 277,764명 (2005년 기준)
부산 : 3,603,551명 (2008년 기준)
창원 : 503,985명 (2008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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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사이트나 각 지자체 사이트 참조.

서울, 경기 지역에만 인구 40%가 넘는다.
심각한 인구 불균형이다.
강원도는 인구가 가장 많다는 원주가 고작 30만명이다.
우리나라 땅덩어리가 그리 크지 않은데 왜들 저렇게 더 좁은 땅에 아웅다웅 모여 사는걸까.
혹시 그쪽에 더 많은 꿀단지가 숨겨져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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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2 18:15

시내 한바퀴 돌아보니 살인적인 불경기 실감하겠다.

하반기 들어서 이렇다할 계약건이 없었다.
몇개 문의는 들어 왔으나 아무래도 비용면에서 부담이 있나보다.
뜻하지 않게 한가한 가을을 맞고 있다.
월말에 다가올 카드 청구서와 세금, 각종 보험금이 걱정이다.

시내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형님이 있다.
대학에서 강의도 하지만 동물병원도 꾀나 불경기인가보다.
동물병원 주변 상가들을 훑어보니 빈 자리가 많다.
토요일 오후임에도 거리는 한산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손님들로 병원이 북적북적 했던 곳이였다.
컴퓨터 대리점을 하던 형은 5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고 간판 회사로 취직했다.
연매출 2억에 마진 10%이고 세금이 10%이니 1년 일해서 0원 수익이다.
간간히 들어오던 A/S 건으로 버텼는데 힘들었나보다.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면 유동인구가 많아져 형편이 좀 나을거라는 안경점 사장님도 매달 상가 임대료가 버거운가보다.

가을 바람이 선선하기도 하고 기분도 우울하던 차에 시내 몇 곳을 더 돌아보기로 했다.
문이 닫힌 상가, 사무실들이 눈에 띈다.
짓다만 건물들도 흉물처럼 방치 되어 있다.
촌에서 그나마 좀 산다는 사람들이 들어간다는 브랜드 아파트 근처 상가들도 한산하다.
전부터 알고 지내던 간판집 사장님 말씀이 요즘은 창업하려고 간판까지 걸어 줬더니 간판 값 떼먹고 야반도주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레미콘을 운전하는 동생은 일이 없어 매일 앓는 소리다.
그냥 앓는 소린 줄 알았는데 중단된 공사장이 많은 걸로 봐서 엄살은 아닌거 같다.

당장 나를 보더라도 올해를 넘기면 사무실을 정리해야 되나 고민이다.
다달이 나가는 사무실 유지비, 세금도 버겁고 일거리는 점점 줄어든다.
경기가 좋지 않으니 사람들도 까칠하고 나도 예민하다.
밥은 굶지 않으니 그래도 먹고 사는거라고 생각 했는데 주변을 돌아보니 당장 먹거리와 잘 곳을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뉴스에서는 연일 회복되는 경기의 희망찬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 분위기 익숙하다.
IMF 직전 1995년, 1996년의 분위기가 딱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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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4 22:52

"죽음"이 익숙해 온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그보다 좀더 컷을 때도, 어쩌면 내가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지 않아도 되던 때까지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그런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종교를 갖거나 애써 외면하려 여러가지 궁리를 한다.

삶과 죽음은 하나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전혀 어색하거나 낯설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 준 것 같았다.

혼자 살아 온지 벌써 15년이 됐다.
15년 전에는 어땠을까.
그 때도 혼자였다.
그래도 한동안은 버틸 수 있었는데 점점 기운이 빠진다.
벽에 박힌 못이 빠지지 않았다면 난 지금 이런 아픔 없이 편히 잠들어 있을것이다.
한 번은 어려웠고 두 번은 그보다 덜 어려웠다.
세번째는 아직 모르겠다.

TV에서 오락채널에 맞춰 놓고 잠이 든다.
사람들이 떠들고 웃는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든다.
그리고 방송이 끝나며 나오는 노랫소리에 잠이 깬다.
가을이다.
슬픈 노래가 나온다.
가슴에 송곳이 박히는 것같은 외로움이 밀려온다.
그래로 영원히 잠들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죽는다는 건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죽을거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은 그리 쉽게 죽지 않는다.
그것은 죽기 싫으니 살려달라는 애원의 다른 표현이다.
그러나 그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만 서로 익숙해 질 뿐이다.
그러면서 "죽음"과 "삶"의 경계가 모호해 지고 두려움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
용기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항상 머리속에 담아 두고 있는 것이 현실과 상상의 벽이 사라지며 그냥 익숙해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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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22:06

집에선 DMB보면 안되나? IPTV로 토끼몰이 당하는 시청자


IPTV가 돈이 되긴 될려나보다.
유선방송사들이 가입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에 IPTV가 방송되고 지금까지 우리가 보던 아날로그 방송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방송 역사의 진화인지 퇴보인지는 모르지만 IPTV의 시장의 혼탁함이 예상된다.

4월.
10여년을 봐오던 유선방송의 채널 수가 줄었다.
자주보더 영화와 오락프로 채널이 없어졌다.
방송사에서는 방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했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다.
9월.
다시 채널 몇개가 예고없이 사라졌다.
그나마 자주 보던 오락채널 두 개가 없어졌다.
이 유선방송사는 몇 해전부터 셋톱박스만 있으면 IPTV를 볼 수 있다고 광고하며 가입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기존 케이블 방송도 TV 시청에 별 불만이 없던터라 IPTV로 전환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유선방송사에서 인기있는 채널을 없애는 이유는 기존의 가입자를 IPTV로 전환 시키기 위한 술책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에 인터넷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타사에서 TV유선이나 인터넷 회선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공동주택의 전선 단자함에 시맨트를 발라 놓다 적발된 적이 있는 회사라 케이블의 채널 수 줄이기가 매우 불순한 의도라 의심된다.

IPTV란 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의 약자다.
컴퓨터에 연결된 인터넷 회선과 같은 방식으로 어딘가에 저장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다운 받아서 시청하는 방식이다.
각 방송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다시보기(VOD)를 클릭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모니터로 방송을 보는 것과같다.
이 때 동영상 정보는 디지털신호로 전송되기 때문에 디지털 텔레비전이 필요하다.
기존의 아날로그 텔레비전에서는 셋톱박스라는 장치가 별도로 필요하다.
서버와 텔레비전(클라이언트)과의 정보 전송이 디지털신호이기 때문에 단순히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 말고도 컴퓨터와같이 여러가지 일을 텔레비전을 통해서 가능하게 된다.
사실 이쯤 되면 텔레비전과 컴퓨터의 구분이 모호해 진다.
텔레비전의 기능이 다양해 지면서 리모콘의 형태도 키보드 형식으로 바뀔 것이고 컴퓨터가 없어도 인터넷과 연결된 텔레비전에서 인터넷 쇼핑, 금융거래(뱅킹), 온라인 민원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IPTV란 인터넷 회선을 이용해 동영상 정보를 전송 받아 디지털 텔레비전으로 시청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공중파 방송이 사라지는 2012년 인터넷이 안되는 곳에서는 어떻게 TV 시청이 가능할까?
인터넷 회선이 들어갈 수 없다면 앞으로 TV는 시청할 수 없게 된다.
위성인터넷이 있지만 이건 설치비만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고 PLC(한국전력에서 개발한 전선을 이용한 인터넷)란게 있지만 아직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정부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지원 계획을 갖고 있다지만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은 특정 지역의 몇몇 주민들이 전부일 것이다.

요즘은 네비게이션, 휴대전화, PMP등 영상기능 단말기라면 대부분 DMB 시청이 가능하다.
몇 해전 DMB가 우리나라에서 첫 시연을 할 때 달리는 버스 안에서 TV를 켜 놓고 시청하는 모습을 보며 관계자들이 박수치고 자축하던게 떠오른다.
DMB란 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의 약자로 다채널 멀티미디어 방송이라고 한다.
디지털 신호로 된 정보를 전송한다는 방식은 IPTV와 같다.
그러나 DMB는 유선 방식이 아닌 위성과 지상 중계기를 이용해 정보 교환이 이루어진다.
지상파 DMB는 인터넷 방식 보다는 PCS와 거의 같다.
지금은 공중파 방송처럼 단방향 정보 전송만 가능 하다고 생각하지만 지상파 DMB도 PCS처럼 양방향 통신이 충분히 가능하다.
당연히 DMB로도 PCS로 하는 폰뱅킹, 인터넷 서비스, 온라인 쇼핑 등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선 아직 기술 개발이 조금 필요하다.

돈 안되는 지상파 DMB, 황금알을 낳는 IPTV
IPTV는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인터넷 사업자라면 너도나도 IPTV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시청료가 케이블 방송 시청료의 두 세배가 되며 정부에서조차 2012년이 되면 IPTV 아니면 TV 시청을 할 수 없는 것처럼 광고를 하니 사업자는 가입자 유치해서 돈만 걷어 들이면된다.
전기요금 고지서에 붙어 나오는 KBS 시청료를 내듯이 인터넷 회선 사용료에 TV 시청료가 강제 징수되는 꼴이다.
현재 KBS 홈페이지의 VOD는 무료지만 MBC, SBS 그리고 몇몇 케이블 방송사들의 VOD는 유료다.
홈페이지의 VOD는 시청한만큼 시청료를 내는 종량제라면 IPTV는 정량제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유선 혹은 인터넷 회선 서비스 회사들은 새로운 수익 사업인 IPTV의 점유율을 높히기 위해 과거 인터넷 전용선 가입자를 유치할 때처럼 시장은 혼탁해 질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지저분한 방법으로 사업을하고 가입자를 유치한다고 해도 이들 사업자들 뒤에는 대기업들이 든든히 버텨 줄 것이다.
미디어법 통과로 대기업들도 방송 편성의 자유를 얻게 될 것이고 방송계도 독점 아니면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하니 IPTV 가입자들을 늘리는 일에 사활을 걸게 될 것이다.
IPTV 시장에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의 돈이 풀릴 것이다.
그 돈은 IPTV 시청자의 주머니에서 나가게 된다.
상상을 해보자.
대기업의 광고주들 비위 맞춰가며 수익을 내는 것과 시청자의 주머니에서 쌈지돈 뜯어 내는 것, 어느 것이 더 쉬울까?
광고 단가를 높이기 위한 시청률은 의미 없다.
가입자가 곧 돈이다.
만약 기업이나 방송국들이 마음이 착해져서 시청자들을 진정한 고객으로 모시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애쓰게 될런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DMB를 PCS처럼 양방향 통신 가능하게 하려면 많은 비용의 기술 개발비가 투입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단순히 TV를 시청하는 기능이라면 IPTV보다는 DMB의 기술이 더 선진적이라고 볼 수 있다.
난시청 걱정도 DMB가 덜 하다.
그런데도 너나없이 가정에서는 IPTV를 봐야 한다고 광고한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분명히 지상파 DMB 사업을 확대하고 보급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IPTV의 확대가 훨씬 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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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3 02:23

일사분란 1박2일, 자유분방 무한도전

1박2일

무한도전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주말 버라이어티 쇼라면 아마도 1박2일과 무한도전일 것이다.
KBS와 MBC에서 방송하는 이 두 프로그램의 진행자로는 강호동과 유재석이 대표될 것이다.
둘 다 주말에 편하게 웃음을 주는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이 프로그램들에 대한 평가는 극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내가 볼 때도 1박2일의 강호동과 무한도전의 유재석은 진행 방식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사분란 1박2일.
1박2일을 보고 있으면 "강하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진행자 강호동의 이미지 때문일 수도 있고 연출 자체가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1박2일은 어수선하지 않다.
어떤 문제가 주어 졌을 때 강호동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진행이 된다.
어떤 이는 그걸 카리스마라고 하기도 한다.
때론 출연자들의 고성(?)과 정신 없은 몸짓 때문에 어수선해 보이지만 강호동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그들의 행동은 안정감이 있다.
큰 대문과 높고 견고한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뛰어노는 아이들 같다.
출연자들은 진행에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강호동이라는 리더를 잘 따르면 프로그램은 무리 없이 진행이 된다.

자유분방 무한도전.
무한도전은 토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나의 코너로 진행되던 때부터 거의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다.
정규 편성으로 독립 했을 때 부터는 단 한회도 빼놓지 않고 봤다.
황소와의 줄다리기나 연탄 나르기, 목욕탕 물 퍼내기, 구조견과의 수영 대결 등 기상천외한 도전이 마음에 들었다.
그 당시엔 무(모)한 도전이였고 이후에 무한도전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버스 굴리기, 기차와 달리기 등의 소재로 본격적인 무한 도전이 시작 됐다.
개인적으로 애착을 더 갖는 프로그램임은 분명하다.
무한도전은 노홍철과 박명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진행이 쉬울 수 없다.
그들을 통솔하고 짜여진 각본에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 한다는 건 잠자리 꼬리에 실을 묶어 하늘을 날으는 것만큼 어렵다.
언론이나 호사가들의 평가에도 자주 오르내리지만 무한도전은 어쩌면 정말 어수선한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한도전이 4년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최고의 연예오락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유재석의 역활이 크다고 본다.
그는 귀를 열어 놓는다.
즉,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말을 내 뱉은 당사자에게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현명하게 구분하여 각성 시켜 준다.
출연자들은 제각각 자신의 말을 하지만 유재석은 스폰지처럼 받아 들이며 잘 가공해서 다시 방출한다.
그래서 때로는 출연자가 별 뜻 없이 했던 말도 유재석의 귀로 들어가 입으로 나오면 말했던 당사자는 자신도 몰랐거나 잊고 있었던 사실들, 또는 능력을 101% 발휘하게 된다.

정체된 1박2일.
강호동이라는 우산은 참 크고 안전하다.
방송에서 보았듯이 그는 PD나 작가(신입)들까지 손 바닦위에 놓고 좌지우지 한다.
진행 중 그의 말 한마디는 곧 거스를 수 없는 권력이다.
강호동은 그 권력을 잘 사용할 줄 안다.
그래서 출연자나 연출자들은 큰 어려움 없이 강호동의 그늘 안에서 무리 없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강호동 우산 효과.
나는 혼자 그렇게 생각한다.
방송이 2년을 넘으면서 안전한 틀이 갖춰지고 강호동이라는 큰 기둥이 버티고 있으니 그 외 사람들은 다른 새로운 고민하거나 시도하기 보다는 안전함,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게 된다.
강호동만 잘 따르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을 우리는 "보수화 된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지난 겨울에 했던 방송을 이번 겨울에 재방송으로 봤을 때 재방송을 본방송으로 착각할 만큼 큰 변화가 없다.
변화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현재에 안주하는 것이다.
후손들은 지금 같거나 지금보다 못한 세상에서 살게 된다.


진화하는 무한도전.
4년전 무(모)한 도전을 봤던 사람이라면 지금의 무한도전과 많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지금은 비록 황소와 줄다리기는 하지 않지만 새로운 형식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계속 하고 있다.
유재석의 진행 능력도 탁월하지만 나는 무엇보다 출연진과 김태호PD와의 호흡을 높히 평가하고 싶다.
김태호PD는 간간히 출연자들의 아이디어를 잘 수용한다.
간혹 아이디어를 제공한 출연자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 되기도 하지만 그것도 프로그램의 진화 과정이였다.
연출진과 출연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새로운 포멧의 프로그램이 매주 시도된다.
출연자 중에서도 박명수와 정형돈은 아이디어 뱅크라 해도 손색이 없다.
특히 정형돈은 작가들도 인정할만큼 아이디어가 많다.
어느 인터뷰에서 김태호PD가 말하길 그는 이미 앞으로 몇년 불량의 아이디어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이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들이 항상 재밌는 것은 아니다.
단 한회도 빼놓지 않고 보긴 하지만 간혹 정말 재미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땐 이들이 정말 시청율, 시청자들에겐 신경 안쓰고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만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출연자, 연출자 모두 자기 할말은 서슴없이 하고 각 대표들은 그 소리를 귀담아 듣고 좋은 생각은 프로그램에 반영해 가면서 끊이 없이 발전하고 진화해 가고 있다.
이것을 우리는 "진보"라고 말한다.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변화하기 때문에 작년 겨울에 했던 방송을 이번 겨울에 봤을 때 그 때의 시간들을 추억할만큼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진보란 앞으로 나아가 발전한다는 뜻이다.
진보를 원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시도하는 것이다.
후손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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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3 02:08

실험정신 없는 우리나라 음악, 삼자돼면의 바베큐가 증명하다.



무한도전 듀엣가요제는 끝났지만 여운은 오래간다.
어느 오락, 연예 프로그램이 이런 여운으로 몇 주가 지나도록 기대감과 행복을 준적이 있을까 싶다.

2주에 걸쳐 방송된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는 개인적으로 그닥 기대하지 않았다.
2년 전에 강변북로 가요제가 2주간에 걸쳐 방송되기엔 다소 지루하지 않았나 생각했기 때문이다.
첫주는 예년과 포멧이 약간 달랐지만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듀엣이라는 가요제 조건이 아니라면 무한도전 출연자가 작곡가를 찾아가 곡을 받고 노래를 연습하고 가요제에서 노래한다는 것은 예전에 비슷하다.

첫번째 방송은 솔직히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충만했다.
어떤 노래가 나올까, 무한도전 출연자들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까하는 기대가 컷다.
두번째 방송이 나갔다.
요즘 故이주일님이 나온다 해도 웃기 힘들만큼 나라와 국민이 모두 힘들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어느정도의 즐거움은 있었다.
개그, 코미디를 따지자면 큰 점수를 줄 순 없다.

방송이 끝나고 하루가 지났다.
MBC FM 방명수의 두시의 데이트를 듣는 나는 명시카의 냉면이나 삼자돼면의 바베큐는 방송을 타겠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나오지 않았다.
다음 날 또 기다렸다.
한 번 듣고 나도 모르게 바베큐와 냉면이 귀에 익숙해졌던거 같다.

무한도전 예고편을 보면 삼자돼면의 전자깡패가 가요제에 나올거라고 예상했지만 아니였다.
현재 정현돈의 상황에 맞는 러브스토리를 소재로 한 바베큐가 방송을 탔다.
어찌 됐든 냉면과 바베큐는 충분히 코믹스런 내용을 담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박태준 작곡의 "냉면"(가곡)을 좋아 했다.
중학교 2학년 때 그 노래를 처음 배워 지금도 외우고 다닌다.
당연 명시카의 냉면과 비교가 된다.
잘 만들어진 노래다.
이 노래 들으면서 어느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은 분명 월요일 출근해서 학생들에게 이 노래를 가르치고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두 노래 뿐만 아니라 무한도전의 2009 듀엣 가요제에 나왔던 노래들 모두 실험적인 노래다.
퓨쳐라이거의 노래는 유재석이 진행 맨트나 의미 없이 두드린 신디사이저 음이 훌륭한 노래가 됐다.
지금 무한도전 2009 듀엣 가요제에 나왔던 음악들이 우리나라 음악차트에 1, 2위를 다투고 인터넷 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 가치와 무한도전 맴버들에 대한 익숙한 느낌이 한 몫차지하겠지만 이 날 무한도전에 나왔던 음악들은 모두 실험적이였다.
한, 두 개는 충분히 오랫동안 다듬어진 음악이였지만 어떤건 오락 프로에나 어울릴법한 장난 스런 음악처럼 들렸다.
그러나 지금, 무한도전에 나왔던 음악들은 어느 아이돌 가수의 노래보다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생각해 본다.
서태지가 은퇴하고 나서 우리나라 음악에 실험정신이란게 있었나 싶다.
솔직히 많다.
실험정신이 담긴 음악들은 지금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에 노출되기가 힘들다.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해 보편적인 이미지가 아닌 인디 밴드들은 인터넷 활동 조차 쉽지 않다.
피아노를 잘치고 기타를 잘치고 아이돌 춤을 잘춰야 그나마 인터넷에서도 먹힌다.
그런데 어릴 수록 더 잘 먹힌다.

삼자돼면의 바베큐가 대중의 관심을 얻는 걸 보면 그동안 우리나라 음악이 얼마나 실험적이지 않았는지 증명해 준다.
그렇고 그런 음악.
대중에게 익숙한 음악을 팔아야 살아 남는다는 인식이 강하다.
예전 HOT나 젝스키스는 그룹간 개성이 뚜렸지만 지금 아이돌 가수라고 나오는 가수들은 섞여서 서로 다른 노래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개성이 없다.

우리 음악계는 대중이 원하는 음악을 주문제작(?)하기 보다 짧은 기간 돈 되는 대량생산(?)을 선택한 결과 다양성은 죽고 식상한 음악만 남았다.
근 10년 동안 우리나라 대중 가요는 죽었다.
그나마 전통성을 갖던 90년대 가수들이 현대에 들어 고전하는 이유가 그렇다.
대중은 그들을 원하지만 방송계에서는 일단 돈되는 연예인을 원하기 때문에 대중들은 어제 그나마!! 좀 팔렸던 음악을 오늘 또 들어야 한다.

이번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가 얻은 큰 성과라고 한다면 "아직 대중들은 새로운 것을 원하고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 했다는 것이다."
소망컨데 가요계에 누구라도 이번 무한도전 듀엣 가요제에 대해 고맙다는 감사 표시를 할 줄 아는 진정한 음악가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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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8 20:54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나는 퀴리부인이라고 대답했다.


내가 중학교 2학년. 1989년.

우리 담임 선생님의 과목은 국어였다.

국어 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고 지목 당한 학생들은 누구, 누구 위인의 이름을 댔다.

그러다 나도 지목 대상이 되어 대답을 위해 일어섰다.

그런데 딱히 떠오르는 인물이 없다.

이순신? 세종대왕? 김유신? 링컨? 캐네디?

평소 존경하는 인물에 대해 깊히 생각해본적이 없던 나는 당황 했다.

순간 교실 책장에 위인전이 눈에 들어 왔다.

"퀴리부인이요."

그건 진심이 아니였다.

그 후로도 나는 한참동안 존경하는 인물이 없었다.

선생님도 교수님도 유명한 문학가, 사회운동가 그들의 정신은 좋아 했지만 나는 그들을 존경한다는 확신이 없었다.

 

2002년, 어느 TV 연설을 듣고 난 후부터 내 마음속에 조용히, 그러나 아주 강하게 자리잡던 인물이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금, 아니 어제도, 또 그 전에도 나도 이 사람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있었다.

이젠 누구라도 내게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대답할 수 있게 됐다.

"노무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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