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로 살기/IT 잡소리'에 해당되는 글 12건
- 2011/08/22 CentOS 5.x 네임서버(DNS)와 가상호스트
- 2011/01/24 소셜 네트워크? 소셜 커머스? 소셜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 2011/01/07 우리나라에서는 페이스북이 나올 수 없는 제도적 구조를 갖고 있다.
- 2010/11/29 프로그래머? 난 아직 아마추어였다. (6)
- 2010/09/28 내 생에 첫 스마트폰, 모토글램
- 2010/08/17 컴퓨터 프로그래머 역수입 해야 할 날이 온다.
- 2010/05/20 우리나라는 정말 IT 강국일까? 아마 미국보다는... (1)
- 2010/03/27 DB에 고스란히 기록되어진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 #2 (1)
- 2010/03/09 주민번호 입력 받게 해 주시고 회원 비밀번호도 볼 수 있게 해주세요.
- 2010/02/11 본의 아니게 남에 집 무선인터넷공유기 펌웨어를 업데이트 하게 된 사연 (1)
- 2009/10/22 윈도우 설치 비용 2~3만원, 비싼걸까?
- 2009/07/01 난 국산 운영체제의 성공은 반댈세 (1)
10년동안 웹호스팅만 사용해 오다 처음으로 서버를 임대 받았다.
서버 호스팅은 리눅스 설치 외에는 별도로 지원되는게 서비스가 없어 서버 세팅과 운영 전반은 사용자 스스로 해결 해야 한다.
딱히 지식도 없으면 무작정 서버 임대부터 했다.
DNS란?
그 개념은 너무 많은 책들과 인터넷에 자세하게 설명 되어 있다.
웹서버를 운영하는데는 많은 지식이 필요하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다.
반복이기 때문에 쉽다고 여겨질만큼 반복 해 보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PC를 이용해 직접 서버를 구축 했을 땐 유동IP에 도메인을 연결 시켜야 하는데 이때는 애쓰지 말고 kr.dnsever.com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실무에 사용할 고정IP 서버가 준비 되었다면 우선 APM을 설치한다.
CentOS라면 yum을 이용해 bind를 설치한다.
bind는 네임서버 프로그램이라고 이해하는게 좋다.
]# rpm -qa | grep bind
ypbind-1.19-1l.el5
bind-libs-9.3.4-10.P1.el5_3.1
bind-9.3.4-10.P1.el5_3.1
bind-utils-9.3.4-10.P1.el5_3.1
bind-chroot-9.3.4-10.P1.el5_3.1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 이미 bind가 설치 되어 있으니 install은 생략해도 된다.
]# rpm -qa | grep nameserver
caching-nameserver-9.3.4-10.P1.el5_3.1
caching프로그램이 설치 되어 있지 않다면 설치 해야 한다.
]# yum -y install bind*
bind를 설치하는 방법
]# yum install caching-nameserver
보안을 위한 caching-namesserver를 설치하는 방법
이제 네임서버 기본 환경설정이 필요하다.
]# vi /etc/named.caching-nameserver.conf
//
// named.caching-nameserver.conf
//
// Provided by Red Hat caching-nameserver package to configure the
// ISC BIND named(8) DNS server as a caching only nameserver
// (as a localhost DNS resolver only).
//
// See /usr/share/doc/bind*/sample/ for example named configuration files.
//
// DO NOT EDIT THIS FILE - use system-config-bind or an editor
// to create named.conf - edits to this file will be lost on
// caching-nameserver package upgrade.
//
options {
listen-on port 53 { any; };
listen-on-v6 port 53 { ::1; };
directory "/var/named";
dump-file "/var/named/data/cache_dump.db";
statistics-file "/var/named/data/named_stats.txt";
memstatistics-file "/var/named/data/named_mem_stats.txt";
// Those options should be used carefully because they disable port
// randomization
query-source port 53;
query-source-v6 port 53;
allow-query { any; };
allow-query-cache { any; };
};
logging {
channel default_debug {
file "data/named.run";
severity dynamic;
};
};
view localhost_resolver {
match-clients { any; };
match-destinations { any; };
recursion yes;
include "/etc/named.rfc1912.zones";
};
-----------------------------------------------------------------------------------------------
한번 설정 되면 다시 수정 할 일이 없다.
네임서버를 위한 준비는 끝났다.
이제 hosts, resolv.conf, host.conf, zone파일 등을 설정하거나 생성하며 도메인이 웹 서버에 연결되도록 한다.
]# cat /etc/hosts
# Do not remove the following line, or various programs
# that require network functionality will fail.
180.71.58.181 ziumsoft.co.kr ziumsoft
127.0.0.1 localhost
------------------------------------------------------------------------------------------------
hosts파일은 인터넷에서 내 서버로 접근 해 올 때 네임서버를 거치지 않고 도메인과 IP를 바로 연결 시켜주는 파일이다.
네임서버 이름으로 사용할 주 도메인 하나만 등록 해 두자.
네임서버가 정상 작동 된다면 꼭 등록하지 않아도 무관하다.
180.71.58.181 ziumsoft.co.kr ziumsoft
[서버 아이피] [도메인] [닉네임]
각 항목은 Tab으로 칸을 뛰우고 닉네임은 서버 내에서 도메인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이름으로 생략해도 부관하다.
여기서 ziumsoft는 ziumsoft.co.kr과 같다.
]# cat /etc/host.conf
order hosts,bind
-------------------------------------------------------------------------------------------------
host.conf 파일에 한 줄이 있다.
order hosts,bind는 도메인을 찾을 때 hosts 파일을 먼저 찾을 것인지 bind 즉 네임서버에서 찾을 것인지 순서를 정하는 것이다.
bind, hosts로 순서를 바꾸면 네임서버를 먼저 검색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어진다.
보통은 수정 없이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 cat /etc/resolv.conf
nameserver 180.71.58.181
nameserver 168.126.63.1
nameserver 168.126.63.2
---------------------------------------------------------------------------------------------------
도메인 정보를 검색할 네임서버 목록이다.
첫째줄은 네임서버가 설치 된 내 서버의 아이피이고 둘째, 셋째줄은 KT의 네임서버로 첫줄부터 1차, 2차, 3차 네임서버까지 등록 할 수 잇다.
1차 서버에서 도메인 정보를 찾지 못하면 2차 서버를 찾는 순이다.
여기까지 되었다면 위의 파일들은 이제 손댈 필요가 없다.
사용자를 추가하고 도메인을 등록하고 사용자의 계정에 올려진 홈페이지로 연결 하도록 하는 작업은 익숙 해 질 때까지 반복 해 보는게 좋다.
자주 작업하게 될 부분이다.
사용자 추가
]# adduser userid
userid라는 사용자를 추가한다.
]# passwd userid
userid라는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CentOS라면 아마도 /home이라는 디렉토리가 있을 것이다.
계정 사용자가 이용 할 수 잇는 디렉토리로 주로 홈페이지는 이 곳에 올려진다.
/home이란 디렉토리가 없다면 만들어도 된다.
chmod 실행 권한은 755로 한다.
이 폴더에 들어가면 userid라는 폴더가 생성 된 걸 볼 수 있다.
userid는 로그인 후 이 폴더에만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
]# mk www
]# chown userid:userid www
]# chmod 755 userid
www라는 디렉토리는 앞으로 홈페이지를 올릴 디렉토리이다. index가 존재할 경로가 된다.
사용자가 추가 됐다.
이제 네임서버에 도메인을 등록 하고 아파치가 도메인을 인식해 /home/userid/www에 있는 홈페이지로 연결 되도록 설정 해야 한다.
zone파일을 생성한다.
zone 파일은 도메인 정보를 기록하고 있다.
]# vi /etc/named.rfc1912.zones
// named.rfc1912.zones:
//
// Provided by Red Hat caching-nameserver package
//
// ISC BIND named zone configuration for zones recommended by
// RFC 1912 section 4.1 : localhost TLDs and address zones
//
// See /usr/share/doc/bind*/sample/ for example named configuration files.
//
zone "." IN {
type hint;
file "named.ca";
};
zone "localdomain" IN {
type master;
file "localdomain.zone";
allow-update { none; };
};
zone "localhost" IN {
type master;
file "localhost.zone";
allow-update { none; };
};
zone "0.0.127.in-addr.arpa" IN {
type master;
file "named.local";
allow-update { none; };
};
zone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ip6.arpa" IN {
type master;
file "named.ip6.local";
allow-update { none; };
};
zone "255.in-addr.arpa" IN {
type master;
file "named.broadcast";
allow-update { none; };
};
zone "0.in-addr.arpa" IN {
type master;
file "named.zero";
allow-update { none; };
};
zone "181.58.71.in-addr.arpa" IN { type master; file "named.rev"; allow-update { none; }; };
zone "ziumsoft.co.kr" IN { type master; file "ziumsoft.co.kr.zone"; allow-update { none; }; };
------------------------------------------------------------------------------------------
다른 부분은 수정이 불필요 하지만 아래 두 줄은 추가 되야 할 부분이다.
zone "181.58.71.in-addr.arpa" IN { type master; file "named.rev"; allow-update { none; }; };
이 부분에서 주의 할 것은 181.58.71.in-addr.arpa 아이피가 역순으로 기제된다.
도메인 네임 서버가 가령 ziumsoft.co.kr일 때 kr > co > ziumsoft 순으로 도메인을 추적하는 것처럼 아이피도 뒤로부터 검색된다.
아이피 중심 네임서버일 때 이 부분의 설정이 필요한데 없어도 실행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남들도 다 하니까... ㅡㅡ
zone "ziumsoft.co.kr" IN { type master; file "ziumsoft.co.kr.zone"; allow-update { none; }; };
중요한 레코드다.
ziumsoft.co.kr에 대한 도메인 정보는 ziumsoft.co.kr.zone이란 파일에 기록 되어 있다는 뜻이다.
]# vi /var/named/chroot/var/named/ziumsoft.co.kr.zone
$TTL 43200
@ IN SOA ns.ziumsoft.co.kr. admin.ziumsoft.co.kr. (
2011081904 ;serial (d. adams)
10800 ;refresh
3600 ;retry
43200 ;expriy
43200 ;minimum
)
; Name server
IN NS ns.ziumsoft.co.kr.
IN MX 10 ziumsoft.co.kr.
;
; Host name & Infomations
@ IN A 180.71.58.181
mail IN A 180.71.58.181
ns IN A 180.71.58.181
;
; VirtualHost
ftp IN A 180.71.58.181
;
; Alias
www IN CNAME @
;
* IN A 180.71.58.181
;
ziumsoft.co.kr. IN TXT "v=spf1 ip4:180.71.58.181 -all"
---------------------------------------------------------------------------------------
$TTL 43200
43200이란 숫자는 초 단위를 말한다.
도메인 정보는 분산된 네임서버에서 정보를 불러올 때 캐쉬된 정보를 읽어온다.
43200초가 지나면 캐쉬된 정보는 없어지고 다시 원본의 네임서버 정보를 읽어들인다.
@ IN SOA ns.ziumsoft.co.kr. admin.ziumsoft.co.kr. (
@는 origin이란 뜻으로 현재 내 도메인을 뜻한다.
SOA는 레코드 타입으로 초기활 의미한다.
ns.ziumsoft.co.kr.은 네임서버의 이름이다.
admin.ziumsoft.co.kr.은 admin@ziumsoft.co.kr로 메일이 왔을 때 이 도메인에서 처리하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메일 주소에 @가 아니라고 점(.)으로 구분한 이유는 무엇일까?
@는 이미 origin이란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혼돈을 피하기 위해 .으로 구분해서 사용한다.
여기서 가장 주의 할 것은 도메인 뒤에는 항상 점(.)이 붙는다.
예를들어 ziumsoft.co.kr이란 도메인이 있을 때 실제로는 co.kr뒤에 .(점)이 없다면 아직 끝난 도메인이 아니다.
우리가 브라우저에서는 도메인 뒤에 .을 찍지 않지만 컴퓨터 내부에서는 .을 자동으로 부여한다.
만약 ns라고만 썼다면 ns.ziumsoft.co.kr과 같은 의미가 된다.
.을 찍지 않았고 ziumsoft.co.kr로 표기 했다면 도메인 뒤에 @가 붙어 실제로는 ziumsoft.co.kr.ziumsoft.co.kr로 컴퓨터는 인식하게 된다.
zone파일을 작성 할 때는 도메인 뒤에 반드시 점(.)을 찍어야 한다.
2011081904 ;serial (d. adams)
zone파일 일련번호가 된다.
규칙이 따로 있는건 아니지만 보통 날짜뒤에 숫자를 쓰게 된다.
네임서버가 한 번 작동하게 되면 분산 된 네임서버에는 캐쉬된 도메인 정보를 갖게 된다.
만약 네임서버를 재실행 했을 때 캐쉬에 있는 일련번호보다 이 숫자가 크다면 캐쉬는 지워지고 새 정보가 읽혀진다.
만약 수정 된 zone파일을 적용하고 싶다면 이 번호를 이전보다는 크게 적어야 한다.
10800 ;refresh
도메인정보를 다시 읽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다.
3600 ;retry
도메인정보 실패시 재시도 할 때가지 기다리는 시간이다.
43200 ;expriy
프리머리 서버에서 갖어온 도메인 정보를 제거하는 시간이다.
43200 ;minimum
nslookup을 할 때 캐쉬에서 도메인 정보를 읽어오게 되는데 캐쉬에서 도메인 정보가 제거되는 시간이다.
캐쉬정보가 제거되면 다시 도메인을 정보를 읽어오므로 이 시간은 TTL값고 같게 한다.
)
; Name server
IN NS ns.ziumsoft.co.kr.
네임서버의 주소가 된다.
IN MX 10 ziumsoft.co.kr.
MX는 mail exchange로 메일 서버의 주소가 된다.
;
; Host name & Infomations
@ IN A 180.71.58.181
@는 origin으로 현재 도메인을 뜻하며 A는 아이피 정보를 말한다.
여기서 해석하자면 ziumsoft.co.kr가 연결 되는 아이피는 180.71.58.181이 된다.
mail IN A 180.71.58.181
이 문장을 해석 하자면 mail.ziumsoft.co.kr의 아이피는 180.71.58.181이 된다.
mail뒤에 점(.)이 없으므로 뒤에 @가 붙는 것과 같다.
ns IN A 180.71.58.181
네임서버의 아이피
;
; VirtualHost
ftp IN A 180.71.58.181
ftp.ziumsoft.co.kr의 주소를 의미한다.
;
; Alias
www IN CNAME @
CNAME은 A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A는 뒤에 아이피로 기록한다.
;
* IN A 180.71.58.181
*는 와이드카드로 모든 문자를 의미한다.
모든 서브도메인은 이 아이피로 연결 된다.
;
ziumsoft.co.kr. IN TXT "v=spf1 ip4:180.71.58.181 -all"
이 줄은 생략해도 무관하다.
화이트도메인을 등록하기 위한 것인데 KISA 홈페이지를 참조해야 한다.
안전 서버로 인정 받으면 한메일로도 메일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이제 zone 파일을 작성했다.
]# service named restart
네임서버를 재실행 한다.
]# nslookup ziumsoft.co.kr
Server: 180.71.58.181
Address: 180.71.58.181#53
Name: ziumsoft.co.kr
Address: 180.71.58.181
---------------------------------------------------------------------------
만약 KT의 네임서버를 1, 2차 네임서버로 했다면 Server와 Adress는 KT의 아이피가 보인다.
]# cat named.rev
$TTL 43200
@ IN SOA @ root (
2011081801 ; serial
3H ; refresh
15M ; retry
1W ; expire
1D ) ; minimum
IN NS ns.ziumsoft.co.kr.
-----------------------------------------------------------------------------
위에서 /etc/named.rfc1912.zones에서 zone "181.58.71.in-addr.arpa" IN { type master; file "named.rev"; allow-update { none; }; }; 이 부분을 기억 할 필요가 있다.
리버브 파일은 존 파일과 형식은 같다.
이제 도메인과 서버는 연결 됐다.
아파치 설정 후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아파치는 /var/local/apach/conf/extra/vhost-httpd.conf파일에서 가상 호스트를 설정 설정한다.
httpd.conf에 대한 내용은 책이나 블로그에 너무 많이 나와 있다.
이 서버에 다른 도메인을 추가 하고 싶을 땐
zone파일을 작성하고 네임서버를 재실행 하면 된다.
예를들어 aaaa.co.kr을 추가하고자 할 때는
]# vi /etc/named.rfc1912.zones
...
zone "aaaa.co.kr" IN { type master; file "aaaa.co.kr.zone"; allow-update { none; }; };
를 추가한다.
]# vi /var/named/chroot/var/named/aaa.co.kr.zone
zone 파일을 작성한다.
네임서버를 재실행한다.
주의!
zone 파일에서 도메인네임 뒤에는 항상 점(.)을 찍어야 한다.
주의!
원래 zone 파일의 위치는 /var/named 이곳인데 /var/named/chroot/var/named에 기록하는 이유는 보안 때문이다.
비정상적으로 접근 사용자에게 zone 파일의 위치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서다.
심볼릭링크로 네임버서가 zone 파일을 읽을 수 있도록 해 준다.
]# ln -s /var/named/chroot/var/named/aaaa.co.kr.zone /var/named/aaaa.co.kr.zone
ls -s [원본파일] [링크파일]
주의!
보통 이런 작업은 root권한인 상태에서 하게 된다.
파일을 작성하게 되면 소유권은 root가 된다.
]# ll
...
-rw-r------ 1 root root 4096 1월 20 19 17:03 aaaa.co.kr.zone
]# chgrp named /var/named/chroot/var/named/aaaa.co.kr.zone
그룹소유를 named(네임서버)에게 넘겨 주지 않으면 네임서버를 재 실행해도 zone 파일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네임서버에 도메인 정보를 적용 할 수 없다.
zone파일의 그룹 소유권은 named가 갖는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주의!
동기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네임서버를 재실행 해도 도메인 정보가 분산된 네임서버에 적용 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
느긋하게 마음 먹자.
주의!
계정을 얻은 사용자가 FTP로 서버에 접근 했을 때 보통은 상위 디렉토리로 계속 이동하다보면 루트(/)까지 볼 수 있게 된다.
/home 이상으로 벗어나지 못하게 할 때는 /vsftpd.conf파일에서 chroot_local_user = YES로 바꾸자.
vsftp를 사용할때만 적용된다.
Tip!
각 계정별 사용량 제한은 Queta로 지정 할 수 있다.
Tip!
화이트도메인 등록은 http://ziumsoft.co.kr/zms/bbs/board.php?bo_table=tipntech&wr_id=4&page=0
요즘 흔하게 듣는 말이 『SNS』『소셜』이란 단어다.
같은 의미를 갖는 이 단어들을 직역하면 『사회』혹은 『사회성』으로 해석된다.
자유게시판이 진화하여 페이스북이 되고 방명록이 진화하여 트위터가 되다.
컴퓨터 개발 업무를 하다보면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웨어들이 쉴새없이 쏟아져 개발자들도 그것을 따라가는데 버거움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새롭다고 하는 것들 중 상당수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것들이다.
옛날에 우리나라의 도로에 포니가 굴러 다닐 때 요즘의 고급 승용차가 나올거라는 상상은 하지 못했다.
신형 세단을 보며 우리는 감탄하지만 자동차라고 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이미 있어왔다.
나는 소셜 네트워크의 조상을 자유게시판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있어왔던 많은 형태의 커뮤니티들이 게시판에서 이루어졌다.
요즘은 본문에 댓글을 달 때 새글쓰기 형태의 댓글이 아닌 본문 바로 아래 꼬리말처럼 간단하게 댓글을 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게시판 목록에서 글 제목 옆에 댓글 숫자가 보여 본문을 열어보지 않고도 몇 개의 댓글이 달렸는지 알 수 있다.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가 소셜 네트워크의 창시자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그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소셜 네트워크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라는 단어를 누가 먼저 쓰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비슷한 형태의 커뮤니티는 있어 왔다.
그것들은 게시판 형태에서 진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쓴 글은 내꺼.
지식인에 올려진 질문에 답을 달았는데 그것이 질문자에 의해 채택이 되었다면 그 질문과 답변(지식)은 누구의 소유가 될 것인가.
우리나라 지식인에 올려진 글은 모두 해당 포털사에서 소유한다며 공식 발표가 있었다.
게시판 형태의 커뮤니티가 그런 형태였다.
내가 게시판을 통해서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위해 썼던 글들은 게시판 소유자의 것이 된다.
만약 A라는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는 자사의 회의실을 타 회사에게도 공개하여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A라는 회사의 회의실에서 이뤄진 회의 내용은 모두 A라는 회사의 소유가 된다면 어떨까?
여기서 우리가 그동안 사용해 왔던 지식인, 게시판, Q&A 등이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들과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에 게시판 형태의 커뮤니티는 그 커뮤니티 기반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 중심이였다면 개인화 된 소셜 네트워크는 개인 중심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보면 나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유게시판에 접근한 회원은 모두 같은 화면, 같은 글을 보게 되지만 5억명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모두 자기만의 페이스북을 갖고 있다.
나의 페이스북과 친구의 페이스북은 같은 외관을 갖고 있지만 그 속은 전혀 다르다.
여기서 게시판과 소셜 네트워크의 개념이 분리된다.
친구를 추가하는 방식이 편리하다거나 친구의 다른 친구의 관계가 어떻다거나 하는 것들은 기능적인면이지 그런 세부적인 기능이 있고 없고가 소셜 네트워크다 아니다라고 할 수 없다.
소셜 커머스 바람을 몰고온 블로그와 카페
요즘 소셜 커머스가 화두다.
누가 소셜 커머스로 얼마를 벌었다더라, 누가 그거 잘 못 해서 쪽박찼다더라 하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커뮤니티의 대표작은 인터넷 카페다.
인터넷 동호회라는 문화를 만들었고 사람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켰으며 사회적으로 많은 것들을 변화 시켜왔다.
사람들은 이 가상공간에서 사회성을 길렀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필요에 따라 회원들간 물물교환도 하고 중고 물건을 싸게 팔기도 했다.
전문적으로 상거래를 하기 위해 개설되는 카페들도 많아졌다.
오픈마켓이나 쇼핑몰이 아닌 커뮤니티 공간에서 상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농부(선배)는 블로그를 열심히 한다.
자기가 씨뿌리고 새싹이 돋고 추수하는 과정들을 모두 블로그에 올린다.
그 블로그 옆에는 농산물을 주문할 수 있는 전화번호가 있다.
2년만에 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어 지자체에서도 적극 지원을 하고 있다.
블로그는 가장 대표적인 개인화된 매체다.
내가 쓴 뉴스나 개인적인 글들은 블로그에서 전세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되어진다.
누구든지 내 블로그이 구독자가 될 수 있고 소비자가 될 수 있다.
반면 나 역시 누군가가 쓴 블로그의 구독자 될 수 있고 소비자도 될 수 있다.
인터넷 카페의 경우는 의미가 조금 다르겠지만 개인 미디어를 통해 상거래를 하는 것이 소셜 커머스라 할 수 있다.
좋은 것이 있다면 나쁜 것도 있는 법.
방송에서 MC가 마크 주커버그(페이스북)에게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한다.
그는 이렇다할 답변을 주지 못했지만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며칠전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받을 것을 요구했고 페이스북은 우리나라 관련법을 따르겠노라 했다.
SNS의 가장 취약한 점은 개방성 만큼이나 개인정보 노출의 피해라 할 수 있다.
내가 지극히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인사말을 남겨도 담벼락에 모든 것이 공개된다.
또 내가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도 모두 공개가 된다.
소셜 네트워크라는 것이 아직은 보완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사용자 스스로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공개해도 될 것들과 공개되면 안 되는 것들을 구분 짓는 것도 중요하다.
페이스북의 경우 나와 관계를 맺은 사람과 다른 사람의 관계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점이기 때문에 싸이월드처럼 1촌 개념에 익숙 한 사람이라면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를태면 내 친구는 나 말고 누구와 친분이 있을까,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페이스북이다.
우리나라에서 한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페이스북이 이러한 방법으로 전세계 인맥을 형성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쁜 것중에 가장 나쁜 것은 바로 금전적 피해다.
복권 사업을 하면 누가 돈을 가장 많이 벌게 될까?
1등 당첨자?
복권 사업자가 가장 많은 돈을 번다.
요즘 많이들 하고 있는 소셜 커머스는 복권 사업자 형태로 변질 된 것들이 많다.
소셜 커머스란 개인 미디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개인간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을 말하지만 요즘은 "반값 판매"로 자리 잡혀가고 있다.
소셜 커머스와 반값 할인 판매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통닭집을 운영하는 K씨는 어느날 소셜 커머스 사업을 한다는 L씨에게 솔깃한 제안을 받는다.
통닭을 반 값에 구매 할 수 있는 쿠폰을 우리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 배포하면 홍보 효과가 커서 당장은 손해 보는거 같지만 앞으로 장사가 더 잘 될 것이라는 상담을 한다.
그러나 반 값 쿠폰 발행 기한이 지난 뒤엔 파리만 날리거나 다시 쿠폰 발행 전과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 값으로 판매하는 동안 손해만 보고 크게 홍보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얘기다.
소셜 커머스를 한다는 사이트를 다녀보면 대부분 쿠폰이나 상품권을 발행하여 그것을 인쇄하도록 하거나 우편으로 송달 한다.
소셜 커머스라기 보다는 상품이나 업체를 소개하는 사이트나 허브(링크) 사이트에 불과한 것들이 많다.
어떤 사이트는 할인 쿠폰은 본 사이트에서 구매하도록 하면서 상품 소개를 자사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리는 것도 있다.
형식만 비슷하게 따라하는 경우다.
만약 어느 식당에서 발행한 반값 쿠폰을 들고 식사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자신이 발행한 반값 쿠폰에 대해 책임감이 있는 주인이라면 다행이지만 혹시라도 그렇지 않다면 식사하는 사람이나 식당 주인이나 가시방석일 것이다.
그러면 왜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서는 상품권이나 쿠폰을 발행하게 됐을까?
내가 살고 있는 원주라는 곳은 불과 몇년전만 해도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없었다.
유명한 피자 가게도 없었다.
스키장이나 통신사, 카드회사 등에서 사은품이라고 주는 할인 쿠폰들은 서울이나 가야 쓸 수 있는 질 좋은 인쇄물에 불과 했다.
얼마전 큰 맘 먹고 새 구두를 샀는데 구두상품권이 선물로 들어 왔다면 어떨까?
똑똑한 사람들은 그것을 인터넷을 통해 물물교환 하거나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런 형태에서 발전 된 것이 아마도 소셜 커머스가 대놓고 상품권이나 할인 쿠폰 판매하는 형태로 변질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팔고 싶은 물건을 블로그에 올렸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블로그 방문자가 없다면 평생 안팔릴 수도 있다.
그런 판매자를 위해 거래를 위한 포스트를 연결해 주는 허브 사이트는 이들에게 이로울 수 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업체에 할인을 유도하고 사업자 본인이나 사이트의 유명세를 이용해서 할인 쿠폰 판매 형태로 자리 잡는다면 아마도 머지않아 소셜 커머스 = 사기라는 공식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만약 누군가 와서 소셜 커머스 사업자인데 홍보 해 줄테니 할인 쿠폰을 발행 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한다면 차라리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오픈마켓을 이용해 보길 권하고 싶다.
소셜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오프라인에서도 시원찮은 인맥이 온라인이라고 될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우선 개발자의 호기심이라고 할까, 마이스페이스를 가입 했지만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페이스북 역시 그랬다.
나와 관계를 맺은(친구) 사람이 적어도 페이스북 내에서 무엇을 하고 그 친구의 친구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기술은 새로웠다.
그러나 내 스타일의 커뮤니티는 아니였다.
적어도 데이터베이스 설계는 아주 잘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온라인에서도 나는 역시 숫기없는 노총각이였다.
방법은 훨씬 쉬워졌지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나의 일거수 일투족이 온라인 친구들이 실시간으로 알게 되는 것에 거부감이 생긴다.
내가 느낀 그런 단점이 아니라면 인맥 관리에 있어서는 아주 좋은 솔루션이다.
제 2의 빌게이츠라는 마크주커버그의 존재를 알게 된건 사실 『소셜네트워크』라는 영화를 보고서였다.
이 영화를 벌써 두번을 봤고 DVD가 나온다면 소장 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영화 소개를 잠깐 하자면 이 영화는 우선 하버드의 어린 학생이 대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성공해 가는 성공 스토리는 아니다.
독특한 사고방식을 갖은 하버드의 어린 학생이 페이스북을 만들어 사람들의 인맥(친분) 관리를 도왔지만 정작 자기 주변의 친구와 동료들과는 인간 관계로 갈등을 빚게 되며 그것을 깨달아가게 되는 어느 젊은이의 성장 스토리다.
빌게이츠와 마크주커버그가 우리나라에서 태어 났다면 어땠을까?
이들이 미국에서 태어났다는 건 정말 운이 좋았다.
이들이 부자 부모의 밑에서 태어 났다는 건 두 번째 행운이다.
아들이 하버드 법대를 중퇴 한다고 할 때 우리나라 부모였다면 호적에서 파자는 소리부터 나왔을게다.
11살짜리 꼬마가, 자신이 운영하는 치과병원의 환자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했을 때 그것을 병원 실무에 적용하는 부모가 우리나라에 있을까?
자기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좋은 부모 밑에서 자랐다는 것 또한 이들에겐 더 없이 큰 행운이였다.
인터넷 신문이나 블로거 뉴스 사이트를 다니다보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도록 한 곳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뉴스 사이트인데 댓글은 외국의 사이트에 달아야 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나라는 사이트 이용자 수가 하루 평균 10만명이 넘게 되면 법적으로 실명인증을 받게 돼 있다.
디시인사이드의 경우도 글을 쓸 때 실명인증을 받도록 돼 있는 걸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대 커뮤니티라 자부하는 사이월드는 애초부터 실명제를 사용해 왔다.
개인이 운영하는 쇼핑몰이나 사이트들도 회원가입시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대화를 할 때 왜 내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할까?
내가 인터넷을 접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것이 의문이다.
실명제가 아니면 온라인 상에서 무분별하게 벌어지는 인권침해나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같은 범죄를 예방할 수 없다지만 사실 이런 범죄들은 대부분은 실명인증을 하는 대형 사이트들에서 이뤄지고 있다.
며칠전 전기통신법기본법이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왔듯이 실명인증도 헌재에 제소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 실명제는 고속도로의 방지턱 같은 존재다.
그것이 있다고 해서 차가 달리 수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성능을 다 발휘 할 수 없다.
만약 페이스북이나 구글이 우리나라처럼 실명제를 쓴다고 상상해 보자.
이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었다.
실명인증이나 공인인증같은 제도는 참여정부시절 생겨난 것들이다.
정부에서 막대한 자금을 들여 만들었지만 불필요하거나 IT 기술 성장에 장애가 되는 것들이다.
잃어버린 10년이라며 그간의 것들 다 폐기하고 없앴으면서 이런 것들은 굳이 끝까지 품고 가려는 것에 불순한 의도가 보인다.
이해 안되는 사람을 위해 덧붙이자면 우리나라에서 페이스북이 나올 수 없는 이유는 실명인증 때문이 아니라 우리나라 제도와 법 자체가 IT 기술 개발과 성장에 장애가 되는 것이 많은데 힘 있는 어느 누구도 이것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
PHPSCHOOL의 실명인증은 회원에게 실명인증 비용 110을 전가시킨다.
사이트 관리자가 부담하게 될 경우 건당 20~50원정도 비용이 든다.
물론 이용 건수가 많다면 신용정보사와 비용 협의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10만건의 실명인증 회원이 발생했을 때 최소 200~5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2010년에 46개의 사이트가 실명인증 대상에 포함 됐다.
"내일 경찰서가서 고소합니다. 빈말아닙니다. OOO씨 때문에 오늘까지 기다립니다."
내 능력에 한계를 느끼는 요즘이다.
아니 최근들어 너무 자주 이런 일이 생긴다.
이제 그만 둬야지, 나도 직장 다녀야겠다고 마음 먹기 시작한게 최근 몇년전 부터였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고소 협박문자다.
내가 27살이였나보다.
다니던 회사를 박차고 나와 프리랜서를 하겠노라 큰소리치고 1년이 되던 해 나는 처음 경찰서란 곳을 가게 됐다.
프로그램이 완성 되었음에도 중도금을 차일피일 미루는 의뢰인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일로 하자며 사이트를 닫아버렸다.
그 때나 지금이나 이런 상황에서 미흡하게 대처하는건 나아지지 않은거 같다.
아직도 이러고 있으니 11년동안 나는 한번도 프로다운적이 없었던거 같다.
나의 20대는 그렇게 이사람 저사람 비위 맞추고 협박 당하고 때론 애걸하며 지났다.
즐거운 기억이 많지가 않다.
사람들에게 치이는게 싫었고 내가 일하는 것만큼 인정 받고 싶어서 프리랜서를 하겠다고 한건데 나의 가장큰 판단 착오였다.
그만 두자 하면서 견적 의뢰가 들어오면 다음달 방세를 생각하며 이번만, 정말 이번만 한게 11년이 됐다.
1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정말 별에 별 사람들을 다 상대하며 살았는데 왜 아직도 이런 문자를 받게 된걸까.
선배의 지인이 쇼핑몰을 하려는데 시작이 어렵다며 상담을 부탁해 왔다.
막상 자리에 나갔을 때는 선배가 부탁한 사람 외에 그의 동생이라는 사람도 함께 있었고 나에게 이런저런 자신의 사업 계획을 설명하더니 프로그램을 만들어 줄 수 있냐고 한다.
[컴퓨터 프로그램, 내가 배워서 해도 되는데 시간이 없어서...] http://zibsin.net/64
예전에 올렸던 포스트 내용이 재현되고 있었다.
쇼핑몰 상담하러 온 줄 알았다고 하니 우선 이것먼저 만들어주면 쇼핑몰도 할거란다.
거절을 잘 못하는 나의 성격이 화를 부르고 말았다.
그리 복잡해 보이진 않았다.
1주일 정도 작업해서 1차작업 끝나면 약간의 보완작업을 거친 후에 어렵지 않게 끝낼 듯 했다.
쇼핑몰이야 워낙 많이 작업 했던거라 큰 어려움이 없지만 이렇게 의뢰인의 생각에 맞춰 요구사항을 구현해야하는 프로그램은 아무리 간단해 보여도 복병이 항상 숨어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되는거였다.
간단해 보여도 작업이 막히는 요인이 생기면 시간이 훨씬 지체 될 수 있다고 말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나의 두번째 실수였다.
1주일 정도면 될거라고 했는데 나는 이미 2주째 시간을 쓰고 있었다.
다른 업체에선 연말이라 유지/보수건이 쉴세 없이 들어온다.
갑자기 정신이 없어진다.
아침 여섯시까지 작업을 하고 씻고 잠들면 오후 12시에서 1시가 된다.
이럴 땐 왜 잠도 많아지는지 모르겠다.
나는 계속 문자로 상황을 전달하고 열흘이 되던 날 전화가 왔다.
자기가 블로그를 만들어봐서 아는데 이까짓꺼 만드는데 왜 진척된게 없냐고 한다.
상황을 설명하려니 이 사람은 자신의 위치가 "갑"이라는 것이 엄청난 권력인냥 완전히 귀를 닫고 입만 열고 있다.
서로 감정 상하면 나머지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흥분을 가라 앉히고 차근차근 설명하며 달랬다.
그날도 아침 여섯시까지 밤을 새는데 잠이 쏟아져 찬물로 계속 세수를 했다.
그것이 또 실수였다.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찬물로 씻으니 지독한 감기가 들어 나는 그날 하루 침대 밖을 나오지 못했다.
저녁 무렵 역시나 찬물에 밥한그릇 말아서 먹은게 20시간 넘는 동안 먹은 첫끼였다.
자정 쯤 되니 정신이 든다.
유지보수 해주던 업체에서 메일이 온게 있나하고 작업실에 들어와 컴퓨터를 켰다.
전화기를 보니 14건의 부재중 전화와 2건의 문자가 와 있었다.
시간을 보니 오후에 집중됐다.
내가 30만원 남짓하는 계약금 떼먹고 도망이라도 간 줄 알았나보다.
몸은 천근만근인데 헛 웃음이 나온다.
문자와 이메일을 보내 놓고 다시 잠이 들었다.
잠깐이라도 작업을 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손이 후들거려서 작업이 어려울거 같았다.
아침 해가 뜨자마자 전화가 걸려와 우뢰같은 목소리로 다양한 인신공격을 한다.
맏받아칠 기운도 없어 그냥 듣고만 있었다.
간만에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 욕도 들어본다.
역시 "갑"은 대단하다.
주말이지만 오후가 되면 기운차리고 마저 작업을 해 주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날 오후로 다시 밤새워 이틀이 지났다.
꾀나 진척이 되서 마무리 작업이 남았다.
보완작업을 정리해 달라며 메일을 보내 놓고 기다리는데 전화가 왔다.
주말동안 작업한다더니 뭐했냐고 한다.
아... 힘들다.
그 기운 없는 와중에 이 사람이 이 계약을 파기하자고 먼저 말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 생각만 들었다.
블로그 제작해 봐서 프로그램이 겉으로 들어나지 않더라도 작업양이 많다는거 알텐데 왜 이해를 못하냐고 하니 자기는 네이버 블로그를 만들어 봤단다.
그가 처음부터 홈페이지 제작 경험도 있고 블로그도 만들어 봤다기에 적어도 테터툴즈 블로그 설치라도 해봤나 싶었다.
관리페이지에 들어가 이것저것 설정하면 자기가 원하는 모양이 나오는게 홈페이지라고 알고 있던 것이다.
이 사람을 곧이 곧대로 다 믿고 받아들였던게 또 실수였다.
내가 그동안 놀면서 일 안한거 같으면 FTP 들어가서 파일을 받아서 직접 살펴보라며 FTP 사용법도 설명했다.
한참 후에 다시 전화가 온다.
무얼 어떻게 봤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일한 티는 난단다.
그래도 여전히 작업된게 자기 맘에 안드니 환불 해 달란다.
흥쾌히 명의이전 해주고 10원단위까지 계산해서 고스란히 환불해 줬다.
331,720원.
이젠 웃음이 나온다.
나 보름동안 왜 밤샘 작업하고 온갖 모욕 참아가며 일한걸까.
환불을 해 주고 밥을 먹고 나섰는데 두 건의 견적 의뢰가 또 들어왔다.
망설임 없이 이젠 작업 의뢰 안받는다고 했다.
그러니 나 마음 약해질 소리를 한다.
나는 아직 확답을 미루고 있다.
20년전 처음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란 걸 할 때는 모든게 즐거웠다.
초등학생 때는 우리반 성적 계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가 선생님께 칭찬듣는게 좋았고 고등학생 때는 음악 반주 프로그램을 만들어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는게 좋았고 대학 때는 멀티유저 스케줄러를 만들어 전국대회에서 수상했을 때 교수님의 인정해주는 눈빛이 좋았다.
그래서 졸업을 했을 때 나는 이 일이 내 평생 즐거운 일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남을 위해 만드는 프로그램은 너무 재미가 없다.
이렇게 될 줄 난 정말 몰랐다.
자신이 없다. 이젠...
...
그런 일이 있고나서 한 달 후 쯤 다시 그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후회 스럽다며 다른 회사에 맞기겠다더니 사이트 제작은 시작도 못했다.
그리고 다른 두 건에 대해 다시 제작 의뢰를 하고 싶단다.
참으로 뻔뻔스러운 사람이다.
그 땐 미안했고 이번에 100% 선불로 지급해 줄테니 꼭 작업을 해 달란다.
그의 요구를 거절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
나는 이미 지난 봄에 터치폰 섹시백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었다.
버튼형 휴대폰만 사용해 오다 터치폰을 받아드니 새로운 것 투성이다.
우선 터치폰에 적응하는 것도 노력이 필요 했다.
가볍고 성능 좋은 섹시백을 포기하고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 10년 사용한 LGT에서 KTF로 갈아타기. 마음이 허전한 이유. http://zibsin.net/90
한 통신사를 10년을 넘게 이용해 왔지만 불편한 서비스는 개선되어지지 않고 일방적인 나의 오랜 충성심에 상처가 나기 시작했다.
나도 남들처럼 통신사들을 옮겨다니며 그들이 배풀어주는 혜택들을 누려보자는 마음이 일단 컷다.
KTF에서 SKT로 이동한 까닭도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SKT에서 스마트폰인 모토글램이 자유요금제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동하는 곳 대부분이 무선 인터넷이 되다보니 3G 약정은 내게 낭비였다.
통신사에 충성하지 않기로 했던 다짐을 하면서 나는 스마트폰을 얻게 됐다.
10여년 전, 친구에 복학을 하면서 새 휴대폰을 구입했는데 모토로라였다.
그 휴대폰은 친구들 사이에서 도끼로 통했다.
생긴 것도 투박하고 모양도 도끼날 모양이라 그런 예명(?)을 얻게 됐고 나의 머리속에 모토로라는 투박하다는 선입견이 생겼다.
모토글램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 느낌은 묵직하다.였다.
섹시백보다 세배는 무겁다는 느낌이다.
OS는 안드로이드 2.1이고 곧 2.2로 업그레이드 예정이라고 한다.
국산 휴대폰에 익숙하던 내게 외제(?) 휴대폰 기계는 조금 낯설다.
□ 사진이 안찍히네. 불량품인가?
젤리케이스를 씌우고 이것저것 만저보는데 카메라 기능이 눈에 띄었다.
5백만 화소면 왠만한 똑딱이 카메라 정도는 된다는 것이다.
플래시 기능도 마음에 든다.
셔터를 힘껏 눌렀다.
안찍힌다.
다른 어플을 받아 설치 해 봐도 사진도 안찍히고 캠코더도 녹화가 안된다.
불량인가 고심했다.
설명서를 거의 외우다 시피 반복해 읽었는데 반셔터라는 글귀에 눈에 들어온다.
니콘 카메라의 그 반셔터...
플래시에 불이 들어오고 촛점을 맞추는 단계까지가 반셔터였다.
더 힘껏 셔터를 누르니 사진이 찍혔다.
젤리케이스가 두꺼워 나는 반셔터까지만 누르고 더이상 셔터가 안눌려진다고 착각했다.
□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조심.
다른 스마트폰은 친구가 사용하는 X1 말고는 다뤄본적이 없다.
그래서 비교가 힘들다.
주관적으로 판단하자면 모토글램은 묵직하다.
화면 0.3인치의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실감은 안나지만 화면이 커서 좋다는 S사의 그것에 견주어 부족하지 않을거 같다.
모바일 웹페이지에 접속 했을 때 웹서핑 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
화면 터치감은 섹시백에 익숙해서인지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손끝이 민감하지 않은 사람에겐 불편할 수도 있을거 같다.
□ 스마트폰이 만능은 아님
내가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PC에 설치 했을 때 OS보다는 플랫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발자들에겐 좋다.
내가 지금도 불편하게 느끼는 것이 휴대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전화 기능과 주소록이다.
어떤 어플을 쓰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사람들이 많이 쓴다는 그루피와 추천평이 좋은 몇 개 어플을 설치해 봤지만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은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더 이상 전화나 문자 기능이 기본이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가장 많은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각 개발 회사(구굴이나 애플, 삼성, LG 등)에서 자신들의 기계에 잘 돌아가는 어플 하나정도는 만들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모토글램에도 통신사에서 배포한 어플이 있긴 하지만 사용자 평엔 별점 하나도 인색할만큼 실망스럽다.
□ 스마트폰은 열린폰?
Wi-Fi로 인터넷에 결하게 되면 해당 공유기에서 내 스마트폰의 MAC 주소를 확인 할 수 있다.
통신장비의 MAC 주소를 알면 바로 해킹이 가능한 프로그램들은 어둠의 경로를 통한다면 누구라도 구할 수 있다.
얼마전 구글이 3D 지도 서비스를 위해 도로 주변의 무선 통신 장비의 정보들까지 수집하는 바람에 문제가 됐었다.
누구나 내 스마트폰에 들락날락 할 수 있지만 보안프로그램은 미흡하다.
현재는 해커들의 양심에 의존해야 한다.
무료 백신이 어플이 있으니 일단 그거라도 설치 해 두면 좋겠지만 백신이 내 스마트폰을 안전하게 지켜 준다는 확신은 위험하다.
안드로이드의 잦은 버전업은 개발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도 양질의 어플을 선택하는데 제한을 받을 수 있다.
CPU 720MHz라면 내가 대학 다닐 때 쓰던 486컴퓨터보다 좋다.
그 컴퓨터에서 윈도우98과 포토샵, 비주얼스튜디오가 작동 됐었다.
무겁고 덩치크던 PC가 손바닥 위에 올라왔다.
사람들은 빠르게는 6개월, 적어도 1년에 한번씩 PC 사양을 바꾸거나 새로 구입한다.
나는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PC지만 한번 구입하면 4~5년을 사용한다.
컴퓨터 관리에 누구보다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가능하다.
스마트폰도 이제 관리 대상이 됐다.
요즘 최신 스마트폰이 마구 쏟아지고 있다.
나의 시선에 이것은 시류라고 본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면 최신폰에 구애받지 말고 쓸만한 폰(매우 추상적이지만)이면 된다.
윈도우7이 나온지 오래 됐지만 아직도 XP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에겐 내 기계(PC)엔 최신 OS보다 XP가 더 낫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XP 사용자가 윈도우7 사용자보다 PC를 더 비효율적으로 다루는 것은 아니다.
내 기계에 가장 잘 맞는 어플을 설치하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 그게 최고인거 같다.
남자가 첫사랑을 못 잊는 것처럼 첫 기계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는거 같다.
나도 그런 부류(?) 중 한 사람이다.
첫 스마트폰이라 다른 기계보다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모토글램이 광고를 안하는건 아니지만 최근 언론에 연일 회자되는 삼성이나 엘지, 에스케이, 구글, 애플 등에서 내 놓은 스마트폰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다 좋은데 주소록 어플은 정말 안습이다.
올 연말 쯤 해서 나에게 맞는 어플을 직접 개발 할 참이다.
드디어 자바를 실전에 써먹게 될 날이 올거같다.
기대가 된다.
졸업하고 십년이 넘었다.
오랜만에 교수님과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학교에 들렀다.
교문에 들어서는 순간 예전에 내가 학교다닐 때 분위기가 아니다.
그새 학교가 어색해 진 것일까?
교수님 말씀도 예전과는 학교 분위기가 사뭇 다르단다.
우리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학부인데 교수님 본인도 자기가 IT 전공 교수인지 공무원 학과 교수인지 헷갈린단다.
요즘 학생들은 1학년 1학기, 학교 분위기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1학년 2학기 때부터 남자들은 군대 문제를 결정하고 여학생이나 복학생은 공무원이나 취업 공부를 시작 한다고 한다.
누구도 전공 수업엔 관심 없다고 한다.
간혹 가산점 때문에 자격증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아니라면 이게 컴퓨터 공학과인지 알 수 없단다.
비단 우리 학교만이 아니니라.
이런 실태는 우린 뉴스에서도 많이 접하고 있다.
IMF 이후 최대 유행어는 "신용카드"와 "벤처기업"이였다.
20살 젊은 부자들이 이 때 탄생했다.
언론보도와는 달리 이미 93부터 중소기업들은 줄도산했고 대기업도 허리띠를 졸라메고 있었다.
IMF가 터지고 종금사들의 부도와 해외 자본의 대거 이탈로 나라 경제는 말 그대로 풍비박산이였다.
실업자들은 길거리 아니면 한강 다리로 향했다.
IMF 주범은 임기가 끝나 잠수 탄 상태였고 뒷 수습을 맡은 DJ는 해외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IMF에 빚을 갚는 일에 올인했다.
그 일환으로 벤처기업 육성이 있었다.
바이오 산업과 IT 산업이 각광받게 된 계기였다.
특히 IT 산업은 큰 투자 없이도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어서 자고 일어나면 수백개의 벤처들이 생겨났었다.
사무실에 컴퓨터 몇 개 갖다놓고 프로그래머 앉혀 놓으면 IT 벤처기업이 되는거였다.
사업계획서가 통과되면 정부에서 수억원의 투자금을 보장했다.
강남엔 20대 초반 벤처 사장들만 드나들 수 있는 술집이 생겼다는 뉴스가 나올 정도였다.
말 그대로 깜놀.
대학에서도 IT 관련 학과들이 마구 생겨났다.
웹프로그램, 웹디자인 학원도 호황을 누렸다.
'99년, 2000년엔 홈페이지 하나만 만들어도 웬만한 대기업 월급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IT 버블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학교에서 학원에서 검증되지 않은 IT 인력들이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다.
"제로보드"라는 통합게시판이 웹디자이너들도 쉽게 다룰 수 있게 되면서 개발자 없이도 포토샵 다룰 수 있는 몇몇이 웹에이전시를 창업했다.
인력이 넘쳐나는 만큼 회사들도 넘쳐났다.
정권이 바뀌면서 벤처 기업 육성에 투자 됐던 예산은 줄어들었고 벤처 거품들도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몇년 동안 엉망이 된 우리나라 IT 개발 시장은 아직도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
■ 컴퓨터 프로그래머? 웹디자이너?
"ㄱ○○○"라는 유명한 개발자 커뮤니티가 있다.
통합게시판을 배포하면서 유명한 사이트인데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몇몇 개발자들이 있다.
이 사이트에서도 특별(?) 관리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다.
유명한(?) 그 개발자들이 배포하고 있는 것들 중 몇 개를 다운받아 내 사이트에 적용을 시도 한적이 있었다.
내 스타일에 맞게 수저하기 위해 프로그램 소스를 열었다.
기능면에서 좋은 프로그램이고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리던 모듈이라 기대를 많이 했던 나는 다소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사이트에 그의 글들을 검색 해 몇시간동안 읽어보고 다른 프로그램들도 열어봤다.
이 사람은 학교나 학원에서 정식으로 공부한 것이 아니라 틈틈히 독학을 해서 지금의 수준이 됐고 취미로 프로그램을 하는 정도라고 했다.
취미라고 하기에 그 개발자는 "ㄱ○○○" 커뮤니티에서 영향력이 꽤 컷다.
내가 그의 소스를 열어보고 실망한 이유는 바로 그런 기본이 안되 있는 티가 너무 역력했다.
웹 프로그램을 입문하는 사람도 이 사람의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분석하면서 자기 실력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같은 개발자 입장에서 서로의 실력을 평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한가지,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건 컴퓨터 프로그램을 글로만 배웠기 때문이다.
믿기지 않겠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엔 휴머니즘이 있어야 한다.
개발자의 감성이 느껴질 수 있어야 좋은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IT 개발자 경력 인증제라는 것을 시행하고 있지만 미흡한 것이 너무 많다.
관련 자격증으로 대표되는 "정보처리"는 전공자가 아니여도 누구나 쉽게 취득 할 수 있어 이미 자격증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보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구축 되지 않거나 기능을 인증 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장치가 탄탄하게 정비 되지 않는다면 이런 검증되지 않은, 즉 실력이 부실한 개발자들이 우리 IT 개발 시장의 주류로 작용되면서 많은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다.
■ 해 보면서 출퇴근 하는 것이 소원?
복학을 하고 열심히(?) 공부하다보니 졸업 시즌이 됐다.
동문체육대회 뒷풀이에서 선배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자기들은 해보면서 출근하는 것이 소원이란다.
이게 무슨 말일까?
나도 졸업작품을 하거나 경시대회 출품작이나 프로젝트를 할 때는 밤낮 없이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던 적이 있지만 회사에서 왜 해 뜨기도 전에 출근을 해야 하는지 이해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 말은 현실이였다.
보통 6시까지 출근하면 10시쯤 퇴근 한단다. 운이 좋으면...
10년 전인 그 때도 1주일에 4일 정도는 회사에서 먹고자고 3일 정도는 옷을 갈아 입으러 집에 잠시 들릴 수 있다고 한다.
3년 전 우린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려 있을 때 코스콤 사태로 많은 비정규직 IT 노동자들은 길거리에서 부당해고에 대한 집회를 하고 있었다.
몸을 쇠기둥에 묶어 두기도 하고 경찰의 강제 연행에 맞서 싸우다 다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비정규직이였고 어느날 갑자기 실업자가 됐다.
일단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IT 인력 파견 업체로 입사한다.
자신이 취업한 회사 현관은 면접 볼 때 한번 들어가보고 내내 다른 회사 전산실로 파견나가 있어야 한다.
일본으로도 수출(?)이 되기도 한다.
일본은 사무용 프로그램으로 자국에서 개발한 코볼이란 언어를 사용했는데 일본 학생들은 더 이상 코볼을 배우지도 않고 하려고 들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값싼 우리나라 IT 인력을 파견하는 업체들이 많다.
소모품이다.
IT 노동자들의 연봉은 논하기도 어렵다.
잘리지 않고, 혹은 회사가 없어지지 않고 꾸준히 다닐 수만 있는 것만도 다행이다.
IT 개발자들의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예 해외로 눈을 돌리는 우수 인재들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럼 우리나라엔 누가 남게 될까?
■ 웹프로그래머는 만능?
해외로 이민을 간 어느 개발자의 블로그를 본적이 있다.
처음 그가 적응하지 못한 것은 야근이였다고 한다.
보통 퇴근 시간이 오후 5시인데 1분이라도 회사에 남아 있다면 상사가 달려와서 빨리 퇴근하라며 제촉한단다.
왜?
처음 그가 외국 회사에 취업이 됐을 때 사무실에 LAN선이 벽과 바닦에 그대로 노출 되어 있는 것을 보고 퇴근 후에 남아서 LAN선을 모두 천정으로 올리고 각 컴퓨터와 가까운 곳의 LAN 컨넥터에 연결해 케이블을 완벽히 깔끔하게 정리 했다고 한다.
다음날 직원들이 출근 해 그의 업적(?)을 보고 모두가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프로그래머가 LAN을 설치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놀랬고 상사는 그가 퇴근 후 업무로 과로라도 한다면 회사의 피해가 크다며 다시는 퇴근 시간 이후엔 사무실에 남아 있지 말 것을 당부 했다고 한다.
외국의 그 회사에서는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램만 만들면 됐고 디자이너는 디자인만 하면 됐고 기획자는 기획을 하고 서버 관리자는 서버 관리만을 담당한다.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
프로그래머가 컴퓨터 조립부터 사무실 LAN 설치, 서버 셋팅까지 다 한다.
어쩌면 한 분야에서 깊이 있는 내공을 쌓을 수 없는 이유가 이런 업무 환경 때문일지 모른다.
도무지 내 분야에 매진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당연히 능률도 떨어지고 실력도 향상되지 못해 항상 제자리다.
프로그래머는 만능이 아니다.
■ 학생들도 배울려면 돈 내라.
어도비(adobe)의 포토샵이 어떻게 세계적은 이미지 편집 툴로 자리 잡을 수 있었을까?
어도비는 자국의 학생들에겐 학생버전을 따로 만들어 매우 헐값에 보급하거나 교육용으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하면 무료로 학교에 지원해줬다.
학생들은 별 무리 없이 어도비 프로그램으로 공부를 하게 되고 취업을 해서도 손에 익은 어도비를 선호하게 된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회사 입장에서도 직원들이 편히 사용 할 수 있는 어도비 제품을 구입하는게 도움이 된다.
12년 쯤 전에 내가 학원에서 강사로 있을 때 원장님이 이 지역 학원 연합회 부회장을 지내고 있었다.
학원장들과 회의 끝에 국산 웹페이지 편집 툴을 대량 구입해서 학생들에게 수업하기로 했다.
대량 구입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할인이 될까 해서 경쟁관계에 있는 학원들이 뜻을 모았고 우리 원장님이 대표로 서울 본사를 방문했다.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할인 된 가격에 S/W를 보급 해 줄 수 있냐고 하니 아무리 학원이고 대량 구매를 한다 해도 단 돈 10원도 깎아 줄 수 없다는 대답만 듣고 내려왔다.
당시 MS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점유율이 낮은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잠식하기 위해 MS워드를 1카피에 1만원에 판매하던 때였다.
하는 수 없이 MS워드의 HTML 편집 기능을 이용하여 테그 수업을 두 달 정도 한 다음에 과목을 폐지 했다.
대학에 다닐 때 우리 학교는 국립이라 돈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교수님은 우리에게 비주얼베이직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 자비로 1개의 원본과 10개의 카피본을 구입하셨다.
11개로 40명이 수업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단속이 심해 불법 프로그램도 사용 할 수 없었다. 물론 해서도 안되지만.
IT 개발 인력을 양성한다던 정부에서는 한 개에 수백만원하는 S/W 구입 비용은 단 한푼도 지원해 주지 않았다.
비주얼베이직과 델파이, 파워빌더는 정말 재미있었고 앞으로 만들고 싶었던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내가 지금 웹프로그램을 하는 이유는 무료 FTP와 30달러 정도하는 에디터만 있으면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기본 환경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비싼 비용 때문에 학교에서도 불법 프로그램을 써야 하거나 아예 공부를 할 수 없게 된다.
개인적으로 가정에서 불법 프로그램으로 공부하기도 하지만 그건 독학이다.
독학엔 언제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에서만 특히 비싼 S/W가격,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
몇 해 전, 나는 이미지를 트래픽에 구애 없이 마음 껏 쓸 수 있는 웹호스팅이 필요 했다.
사진을 올려 놓을 이미지 자료실로 뭐가 좋을까 고민 했다.
값싸고 트래픽 많이 주는 회사를 찾아 몇 날을 인터넷 검색으로 지냈다.
그러다 우연히 외국 호스팅 회사에서 운영되는 한인 이민자를 위한 포털 사이트를 알게 됐다.
네임서버를 추적해 호스팅 회사를 알아 냈다.
캐나다였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고 용량도 내가 충족하기엔 많이 부족했다.
다른 외국 호스팅 회사는 어떨까 싶어 미국쪽 호스팅 회사를 검색 했다.
많은 네티즌들이 외국 회사에서 웹호스팅을 받고 있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다.
일단 용량이 무제한다.
망설일 것 없이 바로 웹호스팅을 신청 했다.
외국이라 국내 서버보다는 속도가 느리지만 일단 트래픽이나 자료 저장 공간의 구애 없이 마음 것 사용 할 수 있고 가격도 1년에 80달러가 조금 넘는다.
도메인은 1개까지 무료로 제공 된다.
이들은 웹호스팅 신청자에게 도메인을 회원 아이디 발급 하듯이 등록 해 준다.
매년 꼬박꼬박 연장 비용을 내야하는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도메인을 추가로 등록 할 때는 1개당 10달러/1년의 비용을 받는다.
그 후로 나는 이미지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홈페이지를 의뢰 받을 때면 미국 회사의 서버를 추천해 준다.
cPanel을 공개하기 때문에 계정 내에서 데이터베이스도 내가 원하는대로 만들어 쓸 수 있고 도메인도 마음 것 추가하거나 제거 할 수 있다.
각 디렉토리 별로 FTP 계정을 별도로 줄 수 있는 기능은 반할 정도다.
용량이 무제한이니 디렉토리별로 FTP 계정을 별도로 주고 디렉토리마다 도메인 파킹을 지정해 여러 개 사이트를 운영 할 수도 있다.
DB도 우리나라처럼 야박하게 계정 하나당 한 개가 아니라 원하는 만큼 만들 수 있고 사용자(User)도 원하는 만큼 지정해서 사용 할 수 있다.
몇 개의 홈페이지가 그렇게 지금까지 잘 돌아가고 있다.
몇 일전 내게 이런 시련이 닥치기 전까지 나는 그랬다.
역시 누가 뭐래도 미국이 선진국이구나... 큰 나라의 대인배들이라 서버도 큰 걸 쓰는지 용량 몇 기가로 돈 푼 챙기는 짓은 안하는구나...
지난 달 나는 사이트 의뢰를 받았다.
이미지를 많이 사용하는 회사다.
나는 의기양양하게 미국 서버에 대해 설명했고 의뢰인도 우리나라보단 미국 서버가 좋겠다며 흔쾌히 나의 의견에 따랐다.
몇 만원이 아까워서라기보다 미국의 그 넉넉한 인심(?)을 경험해 보고 싶은 심리가 작용한 듯 하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완성된 프로그램과 사이트를 보고 의뢰인도 더 없이 만족스러워 했다.
그리고 이십여일이 지났을 때 나는 급한 전화를 받았다.
사이트가 먹통이란다.
ㅇㅇ?
도메인의 네임서버도 정상이고 서버 상태도 정상이였다.
그런데 사이트 연결이 되지 않는다.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화스럽기 그지없다.
일단 구글번역기를 돌려 이게 어찌된 상황이냐며 메일을 보냈다.
뭐라뭐라 답장이 온다.
구글번역기는 나를 고혈압의 지름길로 인도한다.
아래아한글 사전을 켜 놓고 직접 번역에 나선다.
한 줄 해석하는데 세월이다.
그렇게 밤을 새웠다.
나는 밤이지만 그들에겐 낮, 근무시간이다.
내가 손해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5일동안 나는 수백건의 메일을 보냈고 5만원이나 하는 국제전화, 채팅 상담을 거친 뒤에 고객의 도메인을 돌려 받을 수 있었다.
지난 날 여친에게 이런 열정을 보였다면 나는 지금 이 꼬라지는 아니였을거같다.
오여곡절끝에 도메인은 돌려 받았으나 결국 계정에 들어 있던 프로그램 파일과 데이터베이스는 날렸다.
사건은 이랬다.
처음 웹호스팅을 신청 할 때 고객의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다. (나는 신용카드가 없고 국내 전용 현금카드만 사용한다.)
그때 고객의 신용카드는 한도가 차 있어 결제가 되지 않았는데 계정이 열렸다.
이건 그들의 결제 시스템 오류인거같다.
그리고 20여일이 지난 뒤에 월말 정산을 하는 과정에서 결제 되지 않은 계정이 있어서 임의로 계정을 차단 했다고 한다.
우린 부랴부랴 다시 결제를 진행 했고 막혔던 계정을 열어 줄 것을 요구 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의 계정을 열어 주는 대신 새 계정을 만들어 주었다.
우린 새 계정 필요 없고 전에 쓰던 계정만 열어주면 된다, 도메인을 그 계정에 연결해 주기를 바란다며 밤새도록 애원도 하고 협박도 했다.
그렇게 사흘밤낮을 싸웠지만 내가 들은 답변은 "너의 질문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른 형태로 질문 해 달라.", "혹은,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인지 다시 질문 해 달라." 이런 말이다.
Can you please rephrase your question as I'm unable to understand what you're asking.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쉽게 해결 되는 문제였다.
그들이 내 말을 못 알아 듣는 것같아 어쩔 수 없이 국제 통역사를 낀 국제전화를 해야 했다.
내 도메인은 너희들의 DNS 정보 오류인거 같다. 그리고 새 계정은 필요 없고 기존의 계정의 소유자 변경을 나로 해주면 된다고 설명 했다.
수화기 너머로 열심히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는 1분에 2,300원하는 나의 전화요금 넘어가는 소리다.
영어를 공부 안한게 한없이 후회 스럽다.
그렇게 몇 분을 까먹고 드디어 한 마디한다.
지금 DNS 전문가가 퇴근 한 상태라 다음 날 아침이 되야 해결이 될거 같단다.
휴... 이럴 때 해킹의 유혹을 받는다.
해킹 공부를 안한것도 후회 스럽다. 그러나 이건 범죄다.
수화기 더 들고 있어봐야 돈 나가는 것만큼 속이 터질거 같아 메일로 팁을 보내 줄테니 전문가 출근하면 보여줘라, 그러고 끊었다.
그리고 이번엔 DNS 설정하는 방법과 내 계정이 있는 서버의 번호, 계정 소유권 변경 방법, 그리고 DB 복구하는 방법에 대해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하고 캡쳐한 화면도 첨부해서 보내줬다.
몇 분 후에 답장이 왔다.
벌써 해결 됐나하고 열어보니 "뭔 소린지 모르겠다."라는 한 줄이다.
ㅡㅡ+
담당자를 보니 나와 통화한 사람이 아니다.
다시, 그리고 이번엔 빨간색 bold체에 16px의 크기로 네가 읽지말고 전문가 오면 보여줘라.
내가 쓴 편지는 전문가만 이해 할 수 있다고 덧붙혀서 보냈다.
나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라 국제적인 짜증을 내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선 10분이면 해결 될 일을 너희는 5일째 헤매고 있다는 말을 하려다 참았다.
아침이 되야, 그러니 우리 시간으로 다음 날 밤이 되야 해결 된다던게 서너시간 후에 처리가 완료 됐다고 메일이 왔다.
정말 도메인이 연결 된다.
아마도 퇴근 한 사람을 다시 불러온 듯 하다.
그러나 그 계정엔 아무것도 없었다.
DB도 없고 프로그램 파일도 없이 처음 계정을 받았을 때의 디폴트 상태다.
프로그램 파일이야 내 컴퓨터에 있지만 DB는 반드시 백업 받아야 했다.
나는 다시 내가 쓰던 DB명과 dump 받는 간단한 명령어을 설명해서 메일로 보냈다.
그리고 잠시 후 돌아온 답변은, 나의 원래 계정은 삭제 되었고 DB도 같이 삭제 됐다. "remove"...
The database ********_joy was removed when the previous account was deleted. We do not have a copy of the database to restore unless you were to have a copy of the database for us to restore.
이 한줄을 읽고 나서야 나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다.
배가 너무 고파 찬밥에 물 말아서 고추장에 고추 찍어서 배불리 먹었더니 어머니가 통닭을 사갖고 온 느낌이 이럴까?
벼르고 벼르던 새차 했는데 비가 오는건 행운측에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다.
서비스 만기가 도래하면 60일 전부터 보름마다 메일 보내주던 우리나라의 회사들은 귀찮은게 아니고 친절한 것이였다.
정산이 하루 지났다고 계정을 냉정하게 잘라내지도 않고 서비스 연장을 하지 않더라도 최소 보름 이상은 자료를 백업해서 보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웹호스팅 회사들은 천사들이다.
내게 프로그램을 의뢰한 고객도 자신의 카드 한도가 다 됐다는 걸 모르고 결제 시도해서 이런 일이 생긴거라며 오히려 미안해 했고 나는 미국 회사라 좋을거라고 소개 했던 탓으로 되려 미안하게 됐다.
일단 사이트를 처음 상태로 복구 해 놓고 회원은 다시 가입을 받고 기존에 자료들은 다시 수집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도메인 홍보에 들인 돈이 많은데 다시 찾은게 다행이라며 일단락 하기로 했다.
그렇게 5일 동안 나는 20년동안 사용한 영어보다 더 많은 영어를 썼고 의뢰한 고객도 5일동안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역시 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웹마스터 과정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독학으로 DNS 설정이나 가상 서버 셋팅 정도는 스스로 해결하는 프로그래머들이 많다.
그런 환경에 익숙해서 일까, 이번 일을 겪으면서 이것도 문화의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에 어떤 비상 사태가 벌어질지 모르는데 퇴근 시간 됐다고 비상근무자 없이 담당자가 퇴근 해 버리는 것은 이해가 어렵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은 새벽 04시 03분. 내가 거래하는 국내 웹호스팅 회사에 문의 메일을 보내면 바로 답변이 오거나 전화가 걸려 온다.
오히려 야간에 처리 해야 할 업무가 많지 않으니 더 빠른 답변을 받기도 한다.
이 사례 하나로 우리나라의 IT 강국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책임감은 어느 나라보다 강국인건 분명한거 같다.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가보니 역시나 회원의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가 암호화 되지 않은 상태로 저장되어 있다.
웹호스팅을 받고 있는 이 사이트의 서버가 해킹이라도 된다면 이 정보는 고스란히 해커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이 사이트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주민등록번호를 받아야 하는 이유가 전혀 없는대도 회원 가입시 주민등록번호를 받았고 그나마 암호화 시키지 않은 형태로 기록 해 뒀다.
프로그램 소스를 열어보니 경력 3~4년 정도 되는 초급자 실력인 듯 했다.
이것들을 다시 암호화 하여 저장되도록 프로그램을 수정 해야 한다.
의뢰인이 별도로 수고비를 챙겨주는 건 아니지만 이대로 뒀다간 누군가 피해를 보게 된다.
혹, 다른 프로그래머에게 이 프로그램 관리를 맡겼을 때 개인 정보의 유출 여부는 그 프로그래머의 양심에 달려 있다.
회원 아이디,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이메일까지 고스란히 기록된 이 DB를 본다면 누구라도 유혹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래머가 조금만 신경 쓴다면 이런 개인정보들을 DB에서도 안전하게 보호 할 수 있지만 제도화 된 것도 아니고 강제 사항이 아니다보니 많은 초급 프로그래머들이 아직도 이런 실수를 하고 있다.
일단 회원 가입을 하려는 사이트가 공신력이 있지 않은데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다면 일단 가입을 보류할 필요가 있다.
게시판이 제로보드, XE, 그누보드, 킴스큐(온) 등 잘 알려진 공개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그것도 회원가입을 보류해야 한다. (이들 공개 프로그램들은 중요한 개인정보들을 모두 해싱하여 DB에 기록하므로 안심할 수 있다.)
일부 게시판 프로그램들은 글쓰기에 사용하는 비밀번호 조차 암호화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사이트에서 암호를 사용할 때는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는 비밀번호를 사용하는게 좋다. (타인에게 유출되도 크게 지장이 없는 암호를 정해 두는 것도 좋다.)
사이트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다음에 또 이용하지 않을 것 같은 곳은 바로 탈퇴 하는 것이 좋다.
개인이 운영하는 일반 사이트의 프로그램은 회원 탈퇴시 개인 정보를 모두 삭제하여 언제라도 즉시 재가입이 가능한 곳이 많다.
번거롭더라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사이트는 필요할 때마다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개발자의 양심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의뢰인이 따로 요구하지 않더라도 이런 중요한 정보를 DB에 기록 할 때는 암호화 해서 저장해야 한다.
웹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간혹 듣는 말이다.
나에게 웹프로그램을 의뢰하는 사람은 개인 사업자가 많다.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며 들고와 프로그램만 제작 해 달라고 하기도 한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의문점은 몇몇 의로인들은 회원의 비밀번호를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관리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어 주지만 내가 하는 것은 회원 열람이나 활동 상황, 로그인 정보 등을 열람하게 해 주는 수준이다.
탈퇴는 시킬 수 있지만 정보를 관리자가 임의로 수정할 수 없게 한다.
그러면 절반 정도는 회원의 모든 정보를 열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
이유는 불순한 목적으로 가입한 회원의 관리 목적이란다.
일리는 있다.
그러나 이들이 회원의 비밀번호나 주민등록번호를 열람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이유는 또다른 불순한 의도를 품고 있을 확율이 높다.
그럴 때마다 개인정보보호정책에 대해 일장 연설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단호히 회원정보 모두를 열람하고 수정하길 원하는 의뢰인이 있다.
결국에 나는 그들과, 아니 그들이 쥐고 있는 돈과 타협할 수 밖에 없다.
오랜시간 프로그램을 개발 했지만 10여년전 웹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주민등록번호를 접할 일이 많아졌다.
요즘은 회원가입시 주민등록번호를 받는 곳은 많지 않지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회원가입을 할 때 의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 받도록 했고 그 때 만들어진 프로그램들 대부분은 아직도 암호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database에 기록 된다.
실제로 예전에 타사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해달라며 의뢰한 프로그램들을 보면 회원의 중요한 개인 신상정보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그들이 별도로 요구를 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것들을 다시 암호화 하는 작업을 해주고 텍스트 형식으로 기록된 개인정보가 database에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기록 되었을 때의 위험성을 의뢰인에게 설명 해준다.
설명의 마지막에 의뢰인이 하는 말은, 그래도 주민등록번호는 계속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
개인식별 번호 용도로만 사용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밀번호나 주민등록번호는 database에 기록하기 전에 해싱을 한다.
그런데 그것을 관리자가 열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면 그것만큼 난감한게 없다.
해싱한 문자는 다시 디코딩이 되지 않는다는 걸 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10여년간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다루면서 드는 생각이 이 것참 허술하고 불필요한 식별번호라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이것을 해싱하고 인코딩 한들 실생활에서 너무 쉽게 유추가 가능한것이 주민등록번호다.
990101-1234567
이게 우리나라 주민등록번호라면 앞에 여섯자리는 생년월일이다.
친한 사람이이거나 미니홈피, 사생활이 담긴 블로그 등을 조금만 관심있게 뒤져보면 쉽게 유추 할 수 있다.
생년월일을 알아 냈다면 성별 쯤은 더 쉽게 알아 낼 수 있다.
그렇다면 뒷에 첫자리도 유추가 가능하다.
남자면 1, 3 여자면 2, 4로 시작하고 출생년도를 알면 확실한 번호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뒤에 여섯자리만 알면 되는데 이것은 공식이 있다.
주민등록번호를 받는 프로그램을 개발한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주민등록번호가 그 공식에 맞는지 안맞는지 확인 할 수 있는 함수들은 모두 갖고 있을 것이다.
조금만 수고로움을 갖는다면 뒤에서 5자리는 쉽게 유추가 가능하다.
굳이 이것이 아니더라도 보험회사 쓰레기 통 근처, 부동산중개사무소(월세방을 계약하더라도 임대인-임차인 주민등록번호가 들어가지만 이것들은 기한이 지나면 관리가 허술해 지고 임대인-임차인은 각각의 주민등록번호화 실명을 소유하게 된다.) 쓰레기 통 근처만 뒤져도 버려진 개인신상정보는 쉽게 찾아 낼 수 있다.
어머니의 말씀을 빌리자면 1962년에 주민등록번호가 처음 생겼을 때 주민등록번호가 같은 사람들이 많았고 주민등록번호가 같다는 이유로 엉뚱한 사람이 범죄인으로 잡혀가곤 했단다.
그렇게 허술하게 만들어진 주민등록번호는 2000년 이후 출생자의 성별을 구분하는 번호를 바꾼 것 외엔 별다른 개정 없이 여태껏 사용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주민등록번호는 6자리+7자리다.
13자리면 생년월일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개인 식별번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쓸데 없는 곳에 예산 낭비하는 것보다 이런 문제들이 미래를 볼 때 더 시급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웹개발자의 입장에서 볼 때 주민등록번호는 하등 사이트 운영에 필요하지가 않다.
예를 들어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이 불량 사용자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은 선불제다.
입금되지 않으면 물건이 배송되지 않는다.
이들의 회원의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한건 소비자 블랙리스트에서 그들을 가려내기 위한 수단외엔 필요가 없다.
또, 회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들이 말하는 보다나은 서비스란 신제품 출시 안내 메일을 보내거나 SMS을 발송하는 것과 서비스 이용시 제공되는 약간의 적립금이 전부다.
한 회원이 여러 아이디로 가입하여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경우 적립금이나 이용 실적 정보들이 분산되어 회원개인에겐 불이익일 수 있지만 운영자 입장에선 전혀 손해가 없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대형 사이트들은 아직도 주민등록번호를 고집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내게 아이템 거래가 성사 되었다고 SMS가 간혹 온다.
누군가 내 명의로 게임 아이템 거래를 한 것이다.
프로그래머인 내가 조금만 마음을 나쁘게 먹었다면 10여년동안 정말 많은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프로그래머의 양심에 맞겨야 하는게 현실이다.
요즘 만드는 사이트들은 이메일이나 SMS인증으로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추세이긴 하다.
하지만 아직도 대형 사이트나 일부 사이트 운영자들은 세세한 개인신상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사이트 성격상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면 필요에 의해 몇몇 개인 정보들은 수집할 수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주민등록번호는 아닌것 같다.
잘 사용하고 있던 중 어느날 부턴가 인터넷이 느려졌다.
A/S를 부를까 하다 이러다 다시 좋아지겠지 하며 며칠 계속 사용했다.
ISP 문제라면 인터넷이 느려지다 언젠가 끊길텐데 그냥 느리기만 하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펌웨어를 업데이트 하면 좋아질까 싶어 공유기를 판매한 사이트를 방문했다.
다행히 최신 펌웨어가 나와 있었다.
공유기에 접속하기 위해 공유기 아이피를 넣으니 접속이 안된다.
네트워크 정보에 들어가보니 공유기 아이피가 바뀌었다.
이 때 의심을 했었어야 했다.
그런가 하고 새(?) 아이피를 통해 공유기에 접속했다.
관리 아이디를 넣고 로그인을 했다.
다운받은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까지 했다.
그러나 인터넷 속도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다른 원인이 있나 싶어 이것저것 살피던 중 무선랜 목록을 보게 됐다.
My**** 내가 쓰는 공유기 이름에 연결된게 맞다.
그런데 의문 점 하나, 내 공유기 이름과 같은 랜 목록이 하나 더 있는 것이다.
얼마전 뉴스에서 무선 인터넷 공유기의 보안에 허점이 많다는 기사를 접한 뒤라 이거 뭔가 문제가 있구나 의심이 들었다.
내가 접속해서 사용하고 있던 인터넷 공유기는 내 것이 아니였다.
MAC맥 주소를 살펴보니 내 컴퓨터, 전화기 말고 한개가 더 있다.
아마도 본래 주인의 인터넷 전화인 듯 하다.
본의 아니게 남의 인터넷을 훔쳐쓰고 펌웨어까지 업그레이드 해준 샘이 됐다.
현재 내 무선랜카드가 잡아들인(?) 허공에 유령처럼 떠다니는 무선 인터넷 목록들이다.
인터넷 전화기와 공유기를 구입하고 기본 셋팅되어 있는 wep키와 관리자 아이디를 그대로 사용했던 나는 나와 같은 비밀번호를 쓰는 이웃의 무선 인터넷을 공유해서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선으로 컴퓨터와 내 공유기를 연결하고 네트워크 정보를 살펴보니 내가 사용하고 있는 ISP 업체의 인터넷은 연결이 안되고 있었다.
당장 A/S를 불러 인터넷을 복구했다.
내 공유기는 여전히 구버전의 펌웨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공유기의 네트워크 이름(SSID)과 WEP키를 바꾸고 전화기 네트워크 설정도 바꿨다.
(MAC)맥주소는 통신 기기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것으로 전세계에 유일한 번호이다.
누구든 내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에 접속 했다면 공유기에 연결된 모든 통신 장비의 MAC 주소를 확인 할 수 있다.
끔찍한 일이다.
어둠의 경로를 통하면 (MAC)맥 주소를 읽어 원격에서 인터넷 전화를 도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컴퓨터를 해킹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MyLG070을 쓰는 사용자라면 공유기 APA-2000을 많이 쓸 것이다.
혹시 모르니 내 공유기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이 좋을거 같다.
공유기에 접속하려면 공유기 아이피를 알아야 한다.
ex)http://192.168.000.00
공유기 아이피를 모른다면 [ 시작->설정->네트워크 연결 ]로 네트워크 관리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안테나 모양의 아이콘과 [무선 네트워크 연결]이라고 있으면 팝업 메뉴를 불러 [상태]를 선택한다.
일반 옆에 [지원]텝을 들어가보면 아이피 정보 밑에 기본 게이트웨이가 있다.
그것이 내 공유기의 아이피가 된다.
공유기를 두 개 이상 사용하는 사람은 유선으로 직접 연결하는 것이 좋다.
접속하였다면 사용자 암호를 입력해야 상세 내용을 볼 수 있다.
기본 셋팅된 암호를 모른다면 고객센터에 문의하여 알아 볼 수 있다.
공유기 설명서가 있다면 설명 내용중에도 안내가 되어 있다.
(공유기의 사용자 암호는 시스템 설정 -> 비밀번호 변경)
무선 설정에 보면 네트워크 이름(SSID)를 변경할 수 있다.
이것은 무선랜 검색시 보여지는 내 공유기의 이름이 된다.
내가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다.
무선 보안설정에서 WEP를 설정 할 수 있다.
이것은 다른 무선랜 사용자가 내 공유기에 들어올 수 없도록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것이다.
자리수는 10개이며 10개를 모두 입력해야 한다.
********** 이런 형태로 보이지 않고 1234567890 형태로 보여지므로 wep 키 설정 시엔 타인이 볼 수 없도록 한다.
이제 내 무선 공유기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지금 변경한 WEP 키를 입력해야 한다.
WEP키가 변경되었다면 인터넷 전화기에서도 다시 접속해야 한다.
무선랜 검색에서 내 공유기를 찾아 접속하면 키를 입력하는 부분이 있다.
WPI-8000 기준, 메뉴 -> 전화기 설정 -> 무선랜 검색 -> 내 SSID 선택 -> 암호화(S-WEP 또는 WEP) 선택 -> 키 입력
★ 공유기에서 사용하는 플래시 메모리는 조심히 다뤄야 할 필요가 있다. 설정을 변경하면 수 초후에 자동으로 페이지를 다시 읽어온다. 그 때까지 다른 메뉴를 클린한다거나 전원을 차단하면 유쾌하지 않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86년 컴퓨터를 처음 접했을 때는 운영체제(OS)를 따로 접할 기회가 없었다.
컴퓨터를 켜면 녹색 화면의 BASIC 쉘 화면이 떴다.
횡성 산골 학교에서 8086 컴퓨터도 과분했던 시절이였다.
그러다 중학생이 되서 MS-DOS라는 것을 배웠다.
이것만 있으면 컴퓨터에서 게임도 하고 문서 작성도 할 수 있으니 그저 신기할 뿐이였다.
90년대 맥킨토시라는 것을 알았고 MS-DOS 말고도 OS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
당시에 세계적으로 OS/2가 널리 쓰이긴 했지만 IBM이 대세이던 우리나라에서 OS/2를 접할 기회는 많지 않다.
MS에서 윈도우3.0을 처음 구하게 됐을 때도 MS-DOS가 몸에 익숙한 상태였고 MDIR이나 돌맹이라는 쉘 프로그램(요즘의 탐색기와 비슷)이 워낙 잘 만들어져서 도스 명령어를 외우지 않아도 되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컴퓨터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그러다 윈도우 95가 발표 됐고 MS-DOS는 빠른 속도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당시에 나는 전산과를 다니고 있었고 나와 친구들은 윈도우를 설치 해 달라는 주문 때문에 여기저기 불려 다녔다.
그 후로 얼마간 사람들은 A/S를 불러 윈도우를 설치 할 때 몇천원의 출장료를 당연하게 생각 했다.
윈도우 98까지는 에러도 많고 PnP라든가 장치구동 S/W를 설치하는게 지금처럼 쉽지 않았다.
윈도우 Me가 나왔을 때는 주변에 컴퓨터 좀 다룬다는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참 많이도 불려 다녔다.
2000년대가 되서 윈도우 XP가 출시 됐다.
윈도우 98과는 비교할 수 없이 안정적이다.
초반엔 많은 문제점들이 있었으나 MS 윈도우(NT 제외) 중 가장 오래 버티고 있다.
현재는 아니지만 초기엔 불법으로 설치된 윈도우에도 무료 패치를 제공해 주며 윈도우 시장을 확고히 다졌다.
그리고 MS에서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많은 크레커들이 XP를 누구라도 설치하기 편하도록 개조(?)한 불법 프로그램들이 돌면서 요즘은 전문가가 아니여도 쉽게 윈도우 xp를 설치할 수 있다.
컴퓨터에 게임을 설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xp도 설치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얉아 윈도우를 설치할 엄두가 나지 않을 땐 주변의 도움을 구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생각해 보게 된다.
주변에 컴퓨터를 잘 다루고, 친절한 사람이 있다면 기꺼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없다면?
대리점에 A/S를 부르게 된다.
윈도우 설치하는데 빠르면 40분 걸린다.
이것저것 필요한 프로그램 몇 개 더 설치해주고 사용하기 편하도록 몇가기 환경 설정도 바꿔주고 하면 한시간정도 걸린다.
만약 옆에서 컴퓨터 주인이 이 장면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다면 어떨까?
A/S 기사가 하는 일이라곤 앉아서 마우스 몇번 클릭하는 것 밖에 없다.
몸을 크게 움직일 때는 본체 뒤에 컨넥터 등을 확인 할 때나 CD-ROM에 CD를 넣을 때 정도다.
이런 겉모습만 보자면 한시간 동안 클릭질 몇 번 해주고 3만원이나 받아 간다는게 억울할 수도 있을게다.
그래서 많은 A/S 기사들이 본체를 대리점으로 갖고와 작업을 한다.
물론 대리점으로 들고오면 설치 후 부품들을 분해해 먼지 청소를 깔끔히 해 주기도 하고 이런저런 것들도 손봐준다.
얼마전 프로그램 개발로 먹고사는 내게 프로그램 개발을 의뢰하러 왔던 사람중에 견적서를 보고 이런 말을 했던 사람이 있다.
"앉아서 하는 일이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다."
그렇게 쉬우면 니가 하세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걸 삼킬 때가 많다.
컴퓨터 잘 하는 사람에게 내 컴퓨터 잠깐 봐달라고 하는 건 수고가 아니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 있다.
운전 쉽게 잘 하는 택시 기사에게 공짜로 택시 태워 달라는 사람은 없지만 고장난 컴퓨터 들고 와서 컴퓨터 잠깐 봐달라는 사람들은 간혹 있다.
그러면서 끝에 말한마디 꼭 붙힌다.
"이거 간단한거죠?"
"네, 간단합니다."라고 대답 한다면 상대는 무료로 봐주겠다는 뜻으로 받아 들인다.
예전에 어느 보일러 CF에서 수리비가 얼마냐는 물음에 A/S 기사가 물 한잔이면 됩니다라고 했던 장면이 있다.
물 한잔 얻어 마시자고 컴퓨터 A/S 기사를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소설가, 작곡가는 저작권료를 받고 기술직에 있는 사람은 기술료를 받는다.
그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많은 시간 공부하고 경험을 쌓는다.
그런 노력에 대한 댓가는 인정해야 한다.
와서 클릭 몇 번에 1시간에 2~3만원을 받아가는게 억울하고 아까울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루 10시간을 일한다고 했을 때 하루에 20~30만원을 번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건 서로 가치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 당장엔 내가 법률 지식이 필요 없지만 그것이 필요하게 될 때 돈을 주고 변호사를 선임하게 되는 것과 같지 않을까?)
많은 컴퓨터 대리점들이 하루 10건씩 A/S건 보장 된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대부분 컴퓨터 대리점들은 차량 유지비도 버겁다.
쇼핑몰 들어가면 컴퓨터 부품 가격 다 노출돼 있으니 예전처럼 컴퓨터 한 대 조립해서 10만원씩 남겨 먹던 시대는 끝났다.
세금만 늘어나니 오히려 컴퓨터는 안팔리는게 더 낳을 때도 있다.
대기업의 브랜드 컴퓨터가 전국으로 확대 되면서 오래전부터 터잡고 장사 했던 소규모 대리점 사정은 더욱 악화 되었고 지금도 계속 문을 닫고 있다.
자동차 수리비도 공임료 정가라는게 없던 시절엔 지금보다 바가지가 더 심했다.
이제서야 조금씩 정착화 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윈도우 설치비 2, 3만원이 누군가에겐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적절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컴퓨터 A/S 공임에 대한 기준이 없으니 어떤 이에겐 클릭 몇 번, 드라이버 몇번 돌려보고 몇만원씩 받아가며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자사 브랜드 컴퓨터는 왠만해선 무료로 A/S 해주기로 유명한 S전자 컴퓨터는 100만원을 주고도 사는데 조립컴퓨터는 50만원도 비싸다고 한다.
내 컴퓨터를 몇년동안 고장 날 때까지 쓰면서(대부분 고장 보다는 사양이 달려서 못쓰지만) A/S비로 50만원을 쓸 수 있을까?
T땡땡 회사에서 국산 운영체제 출시가 코앞이다.
국산 OS라고 하니 약 17년 전의 K-DOS가 생각난다.
내가 고2 쯤 됐던거 같다.
어느날 학원 원장님이 5.25인치 디스켓을 들고 오더니 한 번 보란다.
Label엔 K-DOS라고 써 있다.
MS-DOS의 다른 버전인가하고 드라이브에 디스켓을 넣고 전원을 켰다.
직~직~
당시 터보 기능이 있는 AT 컴퓨터에서도 한참을 돌아가고 나서야 겨우 부팅이 됐다.
(터보 기능이 386부터 없어졌지만 강제적인 오버클럭 정도 되겠다.)
모양새는 MS-DOS에서 HBIOS를 실행한것과 다르지 않았다.
다른게 있다면 속도가 두 배이상 느리다는 것과 한글 명령어가 지원된다는 것이다.
어떠냐는 원장님의 물음에 누가 이걸 쓰겠냐는 나의 대답에 원장님도 동의하며 디스켓함에 넣어 둔 K-DOS는 나 아니면 세상 밖으로 나올 일이 없었다.
실용면에서는 MS-DOS를 따라갈 수 없었지만 K-DOS를 보면서 MS 아니면 운영체제를 만들 수 없다는 나의 고정관념이 깨졌다.
K-DOS를 계기로 다음 해에 나는 C언어를 공부하게 됐고 그동안 불편하게 생각했던 DOS 명령어들을 내 입맛에 맞게 새로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
당시 유행하던 MDIR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윈도우95가 나오고도 한참을 그동안 내가 만들어 둔 DOS 명령어들이 아까워 남들은 마우스로 아이콘을 클릭할 때 나는 여전히 키보드를 고집했다.
윈도우95플러스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 그랬던거 같다.
MS의 윈도우는 IBM 컴퓨터의 보급에 큰 역활을 했지만 운영체제의 진보에는 오히려 걸림돌이 됐다.
지난 몇년 전가지만 해도 MS + INTEL + IBM의 궁합은 세계 최고였고 PC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OS/2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가 DOS 명령어들을 외우고 있을 때 맥 사용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마우스와 아이콘을 사용해 왔다.
현재도 맥은 그래픽 편집용 전문 컴퓨터로 인식 되어 있지만 맥도 IBM PC와 다를게 없다.
우리나라에서 맥이 그래픽 편집용으로 인식된 건 오래전부터 맥의 데이터 처리속도가 빠르고 운영체제인 OS/2도 32bit 데이터처리를 일찍이 도입하며 프로그램 실행 속도가 IBM에 월등했기 때문이다.
만약 MS윈도우가 아니였다면 우리는 적어도 20년 전부터 32Bit 체제의 빠른 운영체제를 사용해 왔을지 모른다.
지금에서 비스타, xp64와 같은 운영체제가 20년 전에 나왔다고 상상해 보자.
미국은 아직도 맥킨토시 사용자들이 많다.
이미 맥킨토시의 장점을 맛본 사람들이 그 장점을 포기 할 수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윈도우형 운영체제의 출시가 초일기에 들어갔다.
화면은 MS윈도우와 다를게 없다.
일단 레이아웃이 익숙하니 거부감은 없을 듯 하다.
MS윈도우와 호환성만 문제 되지 않는다면 운영체제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거기다 우리나라 국민성(애국심)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적어도 리눅스(PC) 사용자 수를 뛰어 넘는 건 시간문제가 아닐까 싶다.
몇년 뒤에 컴퓨터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MS 윈도우가 무엇이냐 할만큼 우리나라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나는 왜 우리나라 운영체제의 성공이 탐탁치 않은걸까.
우리나라는 미국이 아니다.
유통과 IT 관련법이 매우 후지다.
또 S/W 생산, 유통하는 회사의 경영 방법이 사용자가 아닌 회사 중심이다.
빌게이츠의 아버지는 미국의 유명 법조인 출신이지만 2000년대 들어서 MS는 여러번의 소송을 겪어야했다.
첫번째는 MS윈도우의 시장 점유율을 높혀 왔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기업의 시장 독점은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다른 중소기업들의 시장 진입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법은 시장 독점이나 담합에 대한 조례가 전혀 없거나 매우 관대하다.
MS는 윈도우에 메신저나 브라우저 그 밖의 몇 개 소프트웨어를 부당하게 끼워팔기 했다는 이유로 또 소송을 당하고 미국 대법원은 법무부의 손을 들어준다.
우리나라였다면 윈도우에 메신저나 브라우저를 끼워 파는 걸 원+원 정도로 생각할테지만 그런 부당한 시장 유통은 다른 소규모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경쟁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S/W 개발 회사들은 게임, 백신, 문서편집기 정도가 있을것이다.
그나마 문서편집기 시장도 외국에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에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관공서나 대기업에서조차 국산 S/W를 멀리하고 있는 마당에 이만큼이나 지금 버티고 있는게 용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S/W 시장이 왜 고전을 면치 못할까?
나도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만 프로그램 하나를 생산해 내기 까지는 매우 많은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
우스게 소리로 개발자들은 해를 보려면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는 말이 있다.
별 떴을 때 출근하고 별 떠야 퇴근한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S/W 개발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도 항상 외국산 S/W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회사의 마캐팅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들은 S/W 시장을 도박 쯤으로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 만들어서 성공하면 한 번에 대박이라는 생각 때문에 단기 이익에 목숨을 건다.
그렇기 때문에 S/W 가격은 현실 적이지 못하게 상승하고 A/S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런 회사들은 수입 S/W의 가격 상승에 일조하는 거 말고는 없다.
세계에서 누구도 MS윈도우를 대적하기 위해 윈도우를 만들어 낸 나라는 없다.
우리나라가 최초가 아닐까 싶다.
분명 반겨야 할 일이지만 내가 걱정하는 건 이 국산 운영체제가 우리나라 운영체제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 했다고 생각해보자.
관련법이 미흡한 이 상태에서 그건 다른 S/W 개발 회사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
T땡땡 회사의 경영진이 안철수 교수와 같다고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경영진의 양심에 시장을 맞기기 보다 정부 정책과 관련법 등을 구체화 하는 것이 시급하다.
즉, 이 회사가 시장을 반 독점한 상황에서 그것을 제지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지금 상황을 MS에서 묵과할리 만무하다.
MS가 우리나라에만 유독 불리한 판매 조건을 내걸고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걸 보며 운영체제 독립을 꿈구기도 했다.
그것이 현실화 되기 일보 직전이다.
시장은 냉정한 것이지만 지금은 정부의 정책이나 사용자들이 국산 운영체제를 보호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그러면서 T땡땡 회사가 자립해서 성공한 기업이 됐을 때 배은망덕한 기업이 되지 않게 하기위해 안전장치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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